파주 율곡수목원



사유림이 수목원으로 재탄생 [변영숙기자] 푸르른 숲속에서 알록달록한 꽃을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수목원이 꼽힙니다. 경기도 전역에는 가끔 다양한 테마와 특색을 갖춘 수목원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 경기도 최북단 도시 파주에 위치한 수목원을 소개합니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에 위치한 율곡수목원은 지난해 6월 문을 열었습니다. ‘율곡’이라는 명칭이 귀에 익으실 텐데요. 혹자는 ‘율곡 이이’에서 따 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을 이름인 율곡리에서 따 왔습니다. 율곡은 이 지역에 밤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지명인데요. 그에 걸맞게 수목원에도 상당수의 밤나무가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원래는 196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조성된 사유림이었는데요. 2013년부터 수목원 조성을 시작하여 지난해 6월에 정식 개원했습니다. 현재 식물원에는 1,300여 종 이상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15종 70그루의 기증 나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율곡수목원은 DMZ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서식하는 식물 유전자원의 보전과 증식 및 전시를 위해 설립이 되었기에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21개의 테마별로 꾸며 수목원에 들어서면 우선 수목원을 둘러싼 수려한 풍광에 눈이 가는데요. 파주의 명산인 파평산과 영평산, 감악산 등이 주변에 포진해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임진강도 흐릅니다. 수목원은 약 십만 평(34.15ha)에 달하는 산지형 면적에 21개의 테마별 식물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식물원 외에 주차장과 방문자 센터 및 카페, 유아숲체험원, 산림욕장 등 휴식 및 체험 공간까지 갖춘 복합산림휴양공간입니다. ​이제 수목원의 주요 공간을 함께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자수화단, 수국원, 사계정원 방문자센터를 지나면 제일 먼저 자수화단, 수국원, 사계 정원 및 구도정원길이 제일 펼쳐집니다. 6월 초 방문 당시에는 들국화처럼 보이는 새하얀 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다양한 꽃들이 차례로 피고 지면서 언제나 꽃동산을 이루고 있는데요. 지금쯤은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을 것 같습니다.



식물별로 식물명과 원산지 등이 표기된 안내판을 세워 두어 이용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사방댐 &숙근초원 (작약원, 노루오줌원, 비비추원) 숙근초원은 작약을 비롯해 노루오줌, 비비추원과 같은 여름꽃들이 심어져 있는 곳인데요. 말 그대로 작약 동산입니다. 방문 당시 작약이 어찌나 탐스럽게 피어 있던지요. 경기도 작약 명소로 일컬어도 손색이 없겠더라고요. ​산등성이의 경사를 따라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데요. 작약 외에도 보랏빛 비비추원 등 시기별로 화사한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침엽수원, 암석원 침엽수원과 암석원도 볼 만합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거친 야산을 연상케 합니다. 다양한 수종의 침엽수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암석과 나무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산 중턱까지 올라오게 되는데요. 사방으로 파평산, 감악산 등이 펼쳐져 심산유곡에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침엽수림에서 산 정상 쪽으로 향하면 목련원, 참나무원, 산딸나무원, 약용식물원, 자생식물원, DMZ 식물원, 전망대 등이 나옵니다. 율곡수목원은 아직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비밀스러운 정원 같은 곳이니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근의 율곡이이 유적지, 황희선생유적지와 연계하면 훌륭한 나들이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숲체험 프로그램 율곡수목원은 산림자원을 이용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유아숲체험 프로그램과 80대까지 참여 가능한 산림치유프로그램(치유숲, 가족숲, 엄마활력숲, 실버숲)이 있습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관심 있는 분들은 파주 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목원 이용안내 운영시간 : 09:00 ~ 17:00 체험프로그램 신청 : 파주 시청 홈페이지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2 경기도민기자단 변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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