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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니는 길, 수원화성 성곽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5-24
  ⓒ 염지은 기자


수원에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8가지 길인 팔색길이 있다. 그중 여덟 번째 길인 수원성곽길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둘레를 걸으며 곳곳에 피어난 봄꽃을 볼 수 있고,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주변 지형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조성한 조선시대 성곽의 아름다움도 볼 수 있는 길이다.

수원화성 성곽길 안내도  ⓒ 수원시청 홈페이지


독특한 모양의 방화수류정 꿈기자의 동네 근처에 흐르는 수원천을 따라 북쪽으로 걸으면 방화수류정이 나오는데 그곳부터 시작해 수원성곽길을 걸었다. 방화수류정은 적을 감시하는 시설인 동시에 휴게 공간으로 보통의 성곽과 다른 독특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군사시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주위 풍경과 잘 어울리는 정자처럼 보인다.

멀리서 본 방화수류정과 용연  ⓒ 염지은 기자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는 뜻을 가진 방화수류정의 이름처럼 용연 주위의 수양버들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풍 소품을 가지고 와서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고 있었다. 벚꽃이 지고 봄꽃이 화려하게 피진 않았지만 방화수류정에 앉아 푸릇한 용연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장안문을 지나 화서문으로 수원화성은 군데군데 배치된 포루와 공심돈이 획일적인 모양이 아니라 주위 자연환경을 적절히 이용한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일반 성곽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또한 성벽 위를 걷기도 하고 성벽 바깥쪽에서 성벽을 따라 걸으면서 색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성벽 위를 걸을 땐 성의 안쪽에 갤러리나 카페 거리를 보며 전통과 현대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성벽 바깥쪽 길을 걸으면 사이사이에 피어난 봄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성벽 아래 숨겨진 봄 야생화들을 찾는 것도 수원성곽길 봄 나들이의 색다른 묘미이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풍경  ⓒ 염지은 기자


서장대로 오르는 산속 길 화서문을 지나 서장대까지는 성벽이 산을 따라 이어졌는데 올라가는 길은 힘들지만 여기저기 숲속으로 향하는 이쁜 길들이 보인다. 또 가끔 보이는 성벽 안쪽으로 늘어선 꽃가지와 나뭇가지들이 마치 시골집 담을 넘어 핀 꽃과 같은 정겨움이 있다.

성 안에 숨겨진 숲속 길   ⓒ 염지은 기자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수원화성에 주둔했던 군사들을 지휘했던 지휘소이다. 서장대에 오르면 수원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데 마치 내가 조선시대 임금 정조가 되어 서장대에서 수원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서장대를 내려오면서 수원성곽길은 다른 봄나들이 장소처럼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어울리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길이었다. 성벽 사이로 보이는 봄꽃과 따뜻하고 시원한 봄바람 속에 은은히 담겨 있는 봄의 향기는 집으로 내려가는 길 내내 잊혀지지 않았다.

성벽 사이로 보이는 봄꽃  ⓒ 염지은 기자




화성에 핀 벚꽃  ⓒ 염지은 기자


그동안 수원 살면서 집 근처 수원화성의 일부만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 수원성곽길을 돌아보니 봄뿐만 아니라 여름, 가을, 겨울에도 어떤 풍경일지 무척 궁금해졌다. 사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이 예상되는 수원성곽길,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걷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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