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발행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경기도표 대안화폐죠, ‘경기지역화폐’가 올해 목표치 150% 수준의 실적을 냈습니다. 경기도 전역에 풀린 지 불과 6개월 만인데요. 소규모 식당이나 동네 슈퍼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돼 골목상권을 살리고자 만든 지역화폐의 정책 효과가 실제 눈으로 확인됐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의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지역화폐’가 경기도 전역에 퍼진 건 올 4월부터입니다.
발행지역의 소상공인 가게에서만 쓸 수 있는 ‘대안화폐’로, 살 때 구매금액의 6% 정도를 인센티브로 받는 방식.
카드와 지류, 모바일형으로 나뉘는데, 시∙군마다 그 사정에 맞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춘화 / 경기지역화폐 이용자(안산시 이동)
“(가게에서) 할인하지 않아도 나 스스로가 할인해서 살 수 있는 기회니까 그런 게 되게 좋더라고요.”
최근 경기지역화폐가 올해 목표치의 150%에 달하는 금액이 발행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기지역화폐가 본격적으로 풀린 지 불과 6개월.
따지면 한 달에 230억 원씩 팔린 셈입니다.
(부분CG 1) 경기도가 사용실적 등을 집계한 결과, 도민이 직접 구매한 ‘일반발행’의 액수가 지난달까지 총 2천66억 원.
당초 도가 세운 목표치인 1천379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부분CG 2) 이 중 76.6%가 사용됐으며, 그중 일반한식점에서의 카드결제가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과 서양음식점 순이었습니다.
이밖에 정육점이나 미용원 등 영세 소상공인 업종에서 대부분이 쓰여 골목상권을 살리는 ‘착한화폐’의 정책 효과가 가시적인 데이터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태웅 / 경기지역화폐 가맹음식점(안산시 소재)
“아무래도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저희 가게를 방문해주시는 빈도수가 높아지지 않을까…”
경기도는 시∙군별로 진행된 명절 추가혜택과 현장 홍보 이벤트 등이 사업 안착의 한 원인으로 꼽았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카드와 모바일 같은 결제수단을 내세운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선범 / 경기도 지역화폐팀장
“일반적으로 저희가 지갑에서 꺼내는 카드 비중이 많은 만큼 카드가 일반 도민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갔기 때문에 이 카드 사용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았고 이것이 경기지역화폐가 확대 발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추석이 낀 9월 한 달 동안 목표치 절반에 가까운 634억 원이 발행됐고.
결제수단으로 카드를 사용한 경우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도민이 자발적으로 산 ‘경기지역화폐’가 돌고 돌아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서서히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 영상편집 : 김상환 , 영상그래픽 : 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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