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개관한 역곡도서관은 숲, 생태에 특화된 도서관이다. 위치부터 역곡공원 진입로에 있기 때문에 나무를 보며 걸어들어갈 수 있다. 도서관 바로 옆에는 축구장이 있고, 산책로도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숲과 어우러져 있는 도서관이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하얀 벽에 작은 창들이 여러 개 나 있고, 1층은 나무를 표현한 듯한 외관으로 도서관 자체가 숲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생태갤러리를 볼 수 있는데, 이 생태갤러리에서는현재 식물드로잉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예쁜 포장지로 포장된 ‘숨은 책 대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용객은 빌리는 책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로 대출하기 때문에 책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였다.



갤러리 반대편에는 종합자료실이 있다. 흰색의 서가와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자리에 놓여 있는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창가에는 쇼파가 놓여져 있어 이용객들은 밖을 내다보며 독서를 할 수 있다.











역곡도서관의 특이한 점 한 가지는 노트북 대여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부천시 최초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서관 회원증만 있으면 정해진 시간만큼 노트북을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서는 계단에는 벽면을 따라 도서관 근처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돼 있다. 그림들은 밋밋한 벽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2층에는 아동자료실과 유아자료실, 테라스 등이 있다. 아동자료실에도 숲,생태에 관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숲에 대한 자료를 맘껏 읽을 수 있다. 어린이가 보다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특히 ‘책둥지’라는 공간은 바닥이 파여 있고 푹신한 쿠션이 둘러져 있으며 바닥도 따뜻해서 겨울에는 바닥에 앉아 책을 읽으면 좋다.



유아자료실도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유모차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깨끗한 마루 바닥과 쿠션, 큰 창문으로 채워져 있었다.



역곡도서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테라스인 한낮정원이다. 유아자료실 맞은편에 있는 문을 열고 나가면 보이는 공간으로, 큰 파라솔과 의자, 그리고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텐트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다. 바깥 공기를 마시며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책을 보면서 역곡공원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역곡도서관 3층에는 카페와 매점 그리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깥으로 나가는 통로를 통하면 달빛정원이 나오는데, 이 역시 한낮정원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이다. ​도서관을 둘러보고 나올 때는 꼭 1층으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 한낮정원이나 달빛정원을 통해 나갈 수도 있고, 나가면 바로 보이는 작은 연못에서 좀더 숲을 느낄 수 있다. 역곡도서관은 다소 작은 규모로,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규모에 제한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책 한 권을 읽기에는 좋은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공간은 7개로 작지만 바로 옆 가톨릭대학교 주차장을 이용하면 2시간 미만 1,000원, 2시간 이상은 2,000원으로 저렴하다. 늦가을 숲의 경치를 느끼며 걷다가 책 한 권 읽고 싶다면 역곡도서관을 꼭 찾아오면 좋겠다. ▶부천시립 역곡도서관 ○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지봉로 51번길 54(역곡공원 안) ○ 이용시간 : 화요일~금요일 종합자료실 오전 7시~밤 10시 / 아동·유아자료실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일요일 종합자료실 오전 7시~밤 10시 / 아동·유아자료실 오전 9시~오후 7시 /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무 ○ 문의 : 032-625-4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