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기 좋은 계절이죠.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고요함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산사는 최고의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많은 사찰 중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사찰 용인의 법륜사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용인 문수산 자락에 위치한 법륜사(대한불교조계종)는 비구니 원로스님인 무아당 상륜스님이 2005년에 창건한 절입니다.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큰 절입니다.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사찰입니다. 전각으로는 대웅전, 극락보전, 관음전, 조사전, 삼성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법륜사 입구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서래당입니다. 이 건물은 1층은 식당, 종무실, 다실이 있고, 2층은 강의실, 도서관, 템플스테이 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요즘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이 많은데요. 법륜사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특히나 더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법륜사는 휴식형, 체험형, 당일형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입니다. "붓다로 살자. 행복한 불자 됩시다" 법륜사로 오르는 계단 중앙에는 `부처로 행복하게 살자`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사찰에는 보통 한문으로 된 안내문이 많은데 한글을 보니 정감이 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봤습니다.



푸른 기와를 얹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대법고(큰 북)와 대종, 목어, 운판이 있는데요. 대종은 1,200관의 무게라고 하네요. 대법고와 대종은 웅장해서 한번 치면 사찰 내외부를 쩌렁쩌렁 울릴 듯합니다. 매일 아침 이곳에서는 새벽을 깨우는 범종이 울려 퍼진다고 합니다.



대웅전입니다. 남방불교 양식으로 한자 아(亞)자 형태의 복개형입니다. 다른 사찰과 달리 무척 화려하고 지붕이 중첩되어 있습니다. 이런 대웅전은 처음 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대웅전 내부 전체는 모든 부처님의 세계인 도솔천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특히 대웅전 내부 앞 두리기둥, 조각, 살문, 교창, 수미단 등은 모두 백두산 홍송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천정에는 불자들의 소원을 담은 연등이 걸려 있고 내부 정면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본존불이 있습니다. 본존불은 석굴암 부처의 3배에 달하는데요. 무게만 해도 53톤이라고 합니다. 본존불의 돌기둥을 보니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예술성도 뛰어납니다. 법륜사 대웅전의 본존불은 전각 안에 봉안된 석불 중 세계 최대라고 합니다. 이 거대한 크기 때문에 본존불을 먼저 모시고 대웅전을 건축하였습니다. 관음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45호로 아주 오래돼 보입니다. 앞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 석탑은 서울 구로동 이덕문 님께서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탑의 연혁이나 유래는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계승한 형태라고 합니다. 탑신석과 옥개석(지붕돌) 각각 1개의 돌로 조성돼 있습니다. 조각 수법과 양식으로 볼 때 고려시대 것으로 보이는 탑은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납니다.



극락보전과 그 위에 있는 삼성각입니다. 극락보전에는 목조 아미타삼존불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왼쪽은 관음보살, 오른쪽은 지장보살이 있습니다. 삼성각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치성광여래가 가운데 있고, 좌측에는 외호 산신, 우측으로는 현세의 모든 중생에게 복을 주신다는 독성 나반존자가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있습니다.



극락보전 우측에 싱글벙글 웃고 있는 포대화상도 있습니다.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때 유명한 승려라고 전해집니다. 엄청나게 뚱뚱해 뱃살이 앞으로 늘어질 정도이며, 항상 과자 등 먹을 것을 넣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만나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명이 따로 있어도 포대화상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문수산 자락 아래 위치한 적묵당입니다. 24시간 수행할 수 있는 비구니 참선 수행 공간입니다. 백두산 홍송으로만 지었다고 하는데요. 별관은 상하층 194평으로 수좌들을 위한 요사채로 지대방과 다각실, 샤워실,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귀향기원비입니다. 새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조각물입니다. 2009년 10월 법륜사 주지스님의 배려로 많은 영혼들의 귀향을 기원한 일본인 여성이 건립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글 옆에 일본어 설명도 있습니다. 법륜사 앞에는 연화지가 있습니다. 흔들 그네가 있고 경치가 좋아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가을을 맞아 화려하고 웅장한 용인 법륜사를 걸으며 조용히 사색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용인 법륜사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126 문의 : 031-332-5703 (법륜사 종무소) *위 내용은 경기소셜락커가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9 경기소셜락커 이재형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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