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응답하라 1919!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의 셋째 날이다. 이날 일정은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한국과는 다른 문화의 차이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루스키 섬 바틀리나 곶에서 사진을 찍고 물수제비를 뜨고 있는 원정대의 모습. ⓒ 민경혁 기자
첫 방문지는 루스키 섬이다. 이곳은 옛 러일전쟁에서 패한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를 하나의 요새로 바꾸어내는 과정에서 대포를 설치하고 지하시설을 만드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엄청난 수준의 예산을 쏟은 만큼 이곳의 지하시설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학생들은 물수제비, 돌탑 쌓기 등을 하며 추억을 하나씩 늘려갔다.
극동연방대학교는 러시아 내에서도 매우 영향력 있는 대학이다. ⓒ 민경혁 기자
원정대는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 내부 곳곳을 누볐다. ⓒ 민경혁 기자
두 번째로 원정대는 극동연방대학교로 이동했다. 극동연방대학교는 러시아 내에서도 20위권 안에 드는 대학이며, 많은 국가적 행사와 경제포럼 등이 진행되는 영향력이 큰 대학이라고 한다. 또 서울대학교의 약 1.5배나 되는 크기로 캠퍼스의 규모도 매우 컸다. 원정대는 캠퍼스 곳곳을 돌며 러시아 대학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기념품점에 방문해 러시아 방문을 기념할 물품들을 직접 골랐다. ⓒ 민경혁 기자
블라디보스토크의 아르바트 거리로 이동해 자유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각자 원하는 기념품들을 골랐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마트료시카부터, 컵이나 펜 등 아기자기한 물품까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또 러시아의 건물 내부를 둘러보며, 한국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혁명광장 전경. ⓒ 민경혁 기자
원정대의 다음 목적지는 혁명광장이었다. 혁명광장은 많은 혁명이 일어난 곳인 동시에 고려인들이 강제로 이주당할 때 집결한 장소이기도 하다. 광장 중앙 세 개의 동상이 태평양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를 지켜주고 있다고 전해진다.
잠수함 박물관으로 입장을 하고 있다. ⓒ 민경혁 기자
혁명광장에서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잠수함 박물관이었다. 이 잠수함 박물관 앞에 위치한 영원의 불꽃은 세계대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불꽃이며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불꽃은 가스관이 연결되어 있어 절대 꺼지지 않고 유지된다.
잠수함 박물관 내부에서 러시아의 전쟁 때 잠수함의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민경혁 기자
박물관 바로 앞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벽이 있다. ⓒ 민경혁 기자
영원의 불꽃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잠수함 박물관으로 입장했다. 이 잠수함 박물관은 실제 C-56 잠수함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큰 활약을 했다. 내부에는 군인들이 사용했던 물품들과 전쟁 후 남은 많은 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특별한 체험시설이 없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니콜라이 개선문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니콜라이 2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원정대가 니콜라이 개선문을 통과하고 있다. ⓒ 민경혁 기자
마지막 일정은 조명희문학비로 사유지인 탓에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에서 설명이 진행됐다. 또 심한 폭우로 원래 예정되어 있던 독수리 전망대 방문이 취소되기도 했다.
토론회에서 박지원 학생의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 민경혁 기자
원정대는 다시 숙소로 모여 마지막 토론회를 했다. 토론회는 각자의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또 학생들은 일정 중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추후에 UCC나 역사신문 등을 만들어 제출함으로써 배움을 넓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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