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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을 多 따뜻할 溫!…안산에 부는 지역화폐 열풍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1-05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은 한자로 많을 다(多), 따뜻할 온(溫)으로,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발행 4개월 만에 일반발행 80억 원 완판, 최단 기간 가맹점 모집 전국 1위 달성 등 안산시는 지금 지역화폐 ‘다온’의 열풍으로 뜨겁다. 많을 다(多), 따뜻할 온(溫),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게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이 짧은 기간 내에 시민들의 곁으로 빠르게 다가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송해근 안산시 상권활성화팀장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 주위 이웃과 함께 잘살자’는 지역화폐 사업 취지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 쓰면 쓸수록 함께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소비 미학이 펼쳐지는 안산시의 골목상권 속으로 들어갔다. ■ 시민이 함께 노력해 전국 가맹점 수 1위 달성 “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려면 ‘마중물’이라고 물 한 바가지를 부어줘야 해요.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초기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죠. 안산시가 지역화폐 ‘다온’의 성공을 위해 직접 발로 뛴 이유도 이 때문이에요.” 송해근 상권활성화팀장은 올해 4월 1일 첫 발행한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이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송해근 상권활성화팀장은 올해 4월 1일 첫 발행한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이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에 시는 지난 4월 1일 지류식 40억 원, 카드식 160억 원(정책수당 120억 원, 일반발행 80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사업을 알리기 위한 ‘찾아가는 설명회’를 함께 진행했다. 송 팀장은 “대학교부터 주민센터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홍보를 했다”며 “또 통장, 자원봉사자, 체납실태조사원, 시청 공무원 등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함께 뛰어줄 것을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사업 초기 마중물을 위해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지역화폐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함께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송 팀장은 “본인 업무 외에 추가로 지역화폐 홍보를 해야 하다 보니 처음엔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역화폐 사업이 나 혼자 잘살기 위한 게 아니라 이웃과 함께 잘살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진심으로 설명하자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송 팀장은 지역 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소상공인이었던 자신의 처제 사연을 공유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소상공인이었던 처제가 사업을 하다 망해 눈물 흘리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TV나 신문에서 본 얘기가 아니라 가족이 겪은 사연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과 지역화폐 사업의 필요성을 호소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체납실태조사원 등 홍보에 회의적이었던 분들이 적극 나서주면서 안산시가 최단 기간 전국 가맹점 수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는 지난 10월 11일 중앙역 앞 광장에서 경기지역화폐 홍보행사 ‘경기지역화폐 방방곡곡 데이트 31’ 홍보 캠페인을 경기도와 함께 열었다.   ⓒ 안산시 제공


■ 10월 조례 개정…1인당 구매한도 60만 원 상향 올해 4월부터 발행 중인 다온은 당초 판매 목표액이 완판, 지난 9월 100억 원어치를 추가 발행했다. 현재 사용 가능한 가맹점은 카드식 3만7,800개소, 지류식 1만4,167개소로, 지류식 가맹점 수는 전국 1위다. 지역화폐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안산시는 이에 발맞춰 지난 10월 2일 안산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영조례안을 일부 개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바뀐 조례안을 보면, 다온의 구매한도금액은 기존 3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됐다. 또 지류식 상품권의 종류도 기존 5,000원권, 1만 원권 2종류에서 5만 원권을 추가해 세 종류로 변경하고, 개별 가맹점의 환전 한도도 월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조정했다. 단, 월 매출금액이 5,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최대 5,000만 원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업무가 다른 여러 부서가 함께 손을 잡는, 협치 정책도 펼치고 있다. 우선 안산시 상생경제과, 토지정보과, 정보통신과 3개 부서는 함께 다온 홈페이지 및 가맹점 검색 지도를 구축했다. 또 해양수산과에서는 ‘대부도 갯벌습지보호지역 주민감시단에게 활동비를 다온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안산시 원곡동에 위치한 보성상가 전통시장.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지역화폐 활용한 소상공인의 노력 절실 “지역화폐로만 매출이 월 1,000만 원, 2000만 원 들어오는 점포들이 있어요. 반면에 아직 지역화폐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가만히 앉아서 지역화폐가 들어오기를 바라면 안 된다는 것이에요. 지역화폐를 사업에 접목해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결국 상인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송 팀장은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지역 내 모든 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역화폐는 안산시 지역 자금이 역외로 나가는 것을 막을 뿐이다. 이 자금이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선 결국 상인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송 팀장의 생각이다. 그는 “안산시는 공단이 많은 만큼 기본적으로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역 내 대형마트도 11개에 이르는 등 대형마트 쏠림현상도 가장 심각한 곳”이라며 “그만큼 골목상권이 어렵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지역화폐는 지역 내 돈이 골목상권으로 들어가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화폐란 길잡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상인들의 몫”이라며 “올해 기초 작업을 토대로 내년에는 5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삼은 만큼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지역화폐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시는 연말을 맞아 11~12월 지역화폐 ‘다온’을 10% 특별할인 판매한다. 특별할인 판매 규모는 45억 원이며, 시민들은 이 기간에 월 최대 60만 원까지 지역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 다온은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구매가 가능하고, 카드식은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지류식은 가까운 관내 NH농협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산시는 시청 정문 앞에 지역화폐 현황판을 설치해 시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맹점 수와 판매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미니 인터뷰] 광주홍어 변현복 사장


안산시 원곡동 소재 보성상가 전통시장에서 삼합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홍어’ 변현복 사장.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제 시장도 변해야 할 때입니다.”   안산시 원곡동 소재 보성상가 전통시장에서 삼합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홍어’ 변현복 사장. 그는 지역화폐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화폐 모두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이라며 “일부 상인들의 경우 환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상품권 받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장기적으로 시장의 발전을 위해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지역화폐가 활성화돼야 골목상권도 살아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인들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변 사장은 점포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안산사랑상품권 ‘다온’ 가맹점 스티커를 붙여놓고, 소비자들에게도 ‘다온’ 상품권을 받는 점포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는 “현재 전체 매출 중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지역화폐 사업이 활성화되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변 사장은 “지역화폐의 취지에 대해 상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더욱 홍보해주길 바란다”며 “점포 하나만 노력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지역화폐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Tip. 지역화폐 들고 떠나는 안산여행
안산시는 지난 10월 1일부터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136개 체육·문화시설과 주차시설 이용에 다온 결제를 도입했다. 다온으로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안산시의 관광지를 소개한다.   ■ 서해안 어촌의 보물창고,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안산어촌민속박물관.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대부도 탄도항에 위치한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은 간척사업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경기만 갯벌의 문화와 생활상을 연구,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다. 박물관은 총 3개의 상설전시실로 구성, 경기만 갯벌의 생태는 물론이고 어민들의 삶,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 수유실, 도서실, 3D영상실의 기타 편의시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주말 생태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 도심 속 캠핑부터 암벽등반까지 안산화랑유원지

안산화랑오토캠핑장.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인근에 위치한 안산화랑유원지는 총면적 63만2,107㎡에 화랑호수와 산책로, 경기도미술관, 단원각, 오토캠핑장, 인공암벽등반장 등이 마련돼 있다. 미술관, 암벽등반장,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유명한 곳. 또 유원지 내 호수에서는 갈대, 부레옥잠, 연꽃 등 수생식물과 함께 흰죽지알락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넓적부리오리 등 겨울 철새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관찰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유원지 내 인공암벽등반장의 경우 안산시 지역화폐 ‘다온’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단, 오토캠핑장은 온라인으로 결제를 진행해 ‘다온’ 이용이 불가능하다.

화랑유원지 내 인공암벽등반장.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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