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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기人] 코로나19 위기, 의료인으로서 어려움 모른 척 할 수 없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4-07
스스로 코로나19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왕민정 의사는 남을 위해 시간을 내고 노력을 쏟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사람’을 구하는 의사이기에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봉사하는 의사 왕민정을 만났다. 글. 심우리 사진. 유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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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성남시 선별진료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계신데,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2월 말에 성남시의사회를 통해 선별진료소 지원을 요청받았고, 3월부터 주말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수정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에는 인력난이 더 심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보건소 소장님은 주말까지 나와 일을 하고 계실 정도예요. Q. 선별진료소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그리 거창한 일은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선별진료에서는 병력이나 여행 유무, 증상에 대한 문진을 하고, 필요한 경우 엑스레이도 촬영해요. 코로나19가 의심되면 검체를 채취하는 업무를 하기도 하지요. Q. 확진자가 늘어나 일선에서도 정신없을 듯한데, 선별진료소 상황은 어떤가요? 동선과 업무 분담이 체계적으로 잘 나뉘어 있어서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어요. 가기 전까지는 얼마나 아수라장일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보니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이렇게 만들기까지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싶더라고요. Q. 병원에서 업무를 보고, 주말마다 봉사를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지 않나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어요. 애로 사항이 있다면 방호복을 입고 벗어야 하는 것 정도랄까요? 방호복은 입고 있는 것도 힘들지만 옷을 입고 벗을 때 가장 힘들어요. 게다가 원래는 환자 한 명을 진료할 때마다 갈아입어야 하는데, 여분이 많지 않아 앞치마를 둘러서 교체하고 있어서 관리하는 일도 쉽지 않고요. Q. 봉사 활동을 시작한 시점이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입니다. 그래서 더 봉사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렵지 않았어요. 의사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대구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진정시키려면 결국 의료진의 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마음 같아서는 대구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갈 수 없으니,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뿐이에요. Q. 이전부터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왔나요? 대학 시절 진료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 방학 때는 강원도 오지에 가서 진료 봉사를 하기도 했고요. 전공의로 일하는 동안 열린의사회에서 봉사 활동을 했고, 최근에도 라파엘클리닉이라는 외국인 노동자 진료소에서 봉사를 했으니 꾸준히 한 편이기는 하네요. Q.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았네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도 직업 자체로 봉사를 할 수 있어서였거든요. 의술을 통해 봉사하는 것이 로망이기도 했고요. Q. 그럼 지금 그 로망을 실천하고 계시네요. 어떻게 보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네 요.(웃음) 하지만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요. 내가 관심 있는 것에 한발 더 나아가는 것뿐이니까요.

성남시 수정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봉사활동 중인 왕민정 의사.   ⓒ 




성남시 수정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땀흘려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  ⓒ 성남시청


Q. 개인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봉사 활동으로 인한 감염도 걱정될 것 같은데요. 사실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에요. 저 때문에 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 조심하면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와서도 직원들과 따로 밥을 먹는다거나, 외부 활동을 하지않고 집-병원-집을 오가고 있죠. Q. 신경과 전문의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분야인가요? 신경과는 두통, 어지럼증, 뇌졸중, 치매 등 뇌에 대한 전반적인 질환을 다루는 과 예요. 게다가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많이 헷갈려하시는데, 수술적인 부분이 필요 하면 신경외과, 치매나 두통 같은 질환은 신경과에서 보는 거죠. Q. 그중에서도 치매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신경과 전공의 시절에 여러 가지 질환을 접했는데, 치매 환자를 만났을 때가 가장 마음이 갔어요. 사실 치매라는 질환이 환자 본인만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잖아요. 점점 나를 잃어버리면서 인생도 송두리 째 잃고, 가족과 가족들의 삶까지 무너지게 만드니까요. 그런 모습을 보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생각 했어요. Q. 개원을 한 것도 치매 환자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라고 들었어요. 대학병원에 있을 때는 촉박한 시간 내에 환자를 많이 봐야 했어요. 짧은 시간에 진료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상담시간도 없이 약을 처방하는 것이 전부였지요. 치매 환자에게는 상담과 상황에 맞는 치료가 중요한데, 환자나 보호자와 이야기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매번 안타까웠어요. Q. 그럼 선생님이 추천하는 치매 예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두말할 필요 없이 운동이죠. 본인의 상태 에 따라 다르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금주와 금연은 물론, 어르신의 경우 활발한 사회 활동을 추천하고 싶어요. 치매의 위험 인자들은 나이대에 따라 달라요. 즉 중년기에는 고혈압이나 비만을 잡아야 하고, 노년기에는 사회적 고립, 우울증, 신체 활동의 저하가 가장 위험하죠. 많은 어르신이 친구를 만나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치매를 예방하려면 여러 사람을 만나 즐겁게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좋아요. Q. 현재 성남시의사회 임원으로 활동 중이시죠? 성남시의사회는 성남시에 있는 의료회원들을 대표하는 기관인데요. 거기서 공보이사를 맡고 있어요. 보건소, 관공서와 같이 일하기도 하고, 의사들을 위한 활동, 시민 대상 건강 강좌,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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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남시의사회의 다른 분들도 봉사 활동을 하시더라고요. 분당구와 중원구 등 성남시 여러 지역에 서 1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선별진료소의 체계적 시스템을 칭찬하는 분이 참 많아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보건소 인력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새삼 느끼게 되더라고요. Q. 두려움을 극복하고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자원봉사를 주저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일선에서 많은 분이 노력하시고 계시니 막연하게 두려움만 가지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리하게 봉사 활동을 해선 안 되고요. 현실을 희생하면서 봉사하기보다 본인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봉사 활동이지 않을까요. Q. 지금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국의 의료진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일상을 포기하고, 남을 위해 한발을 내민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 그 따듯한 마음들이 모여 코로나 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Q. 경기도민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봉사와 지원도 필요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포부. 거창한 일을 한게 아니기 때문에 포부도 거창하지는 못 해요.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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