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venue)’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회담 등이 열리는 장소를 뜻한다. 주로 컨벤션센터, 호텔, 대학교 등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를 위한 전문시설을 가리킨다. 요즘에는 베뉴 앞에 ‘유일무이’, ‘독특한’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붙인 ‘유니크베뉴’란 말이 유행이다. 유니크베뉴는 말 그대로 ‘독특한 고유의 매력을 지닌 장소’로 전통적인 회의시설과는 다르다. 인기 명소가 아닌 장소 자체가 지닌 고유하고 독특한 매력에 방점이 찍힌 공간이다. 실내 시설 및 외부(자연)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유니크베뉴가 지역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핫플’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르고 이국적인 문화 체험이 가능해 행사를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8월 ‘경기 유니크베뉴(지역이색 회의명소)’ 17곳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공모전을 통해 지역이색 회의명소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마이스 체험 프로그램 16개를 선정했다. 전문가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체험단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주요 우수 프로그램을 보면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허브 웰니스 건강 면역 치유 프로그램’은 힐링(치유)을 테마로 포천 관내 농가들의 허브 수확물을 활용하면서 포천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허브입욕체험, 허브차 시음, 허브식물체험 등 일대일 맞춤식 웰니스(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체험단의 최고 평점을 얻어 경기도 우수 마이스 체험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됐다. 용인 한국민속촌의 ‘한국전통 가옥 야간투어’, 파주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의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 연수 프로그램’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밖에 수원전통문화원의 차 체험 프로그램 ‘지화(花)자, 쿵떡!’, 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의 DMZ 일원 관광 프로그램 ‘원피스(ONE PEACE)’, 가평 쁘띠프랑스의 ‘유럽 아트 팀 빌딩 & 이탈리안 갈라디너’ 프로그램 등이 호평받았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는 일부 마이스 체험 프로그램 자체 개발이 어려운 유니크베뉴를 대상으로 마이스 역량 진단 및 실제 운영 가능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전문 컨설팅을 병행했다. 도는 우수 프로그램을 국내외 마이스 참가자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체험 동영상 제작 및 참가자 경험 사례집 공유 등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경기도만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지역이색 회의명소의 마이스 체험 프로그램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역사·문화·힐링·오락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다 많은 마이스 행사가 경기도에서 개최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선정한 지역이색 회의명소(유니크베뉴) 17개소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파주) ▲한국민속촌(용인) ▲수원전통문화관(수원) ▲허브아일랜드(포천) ▲신구대학교식물원(성남) ▲힐하우스(양평) ▲쁘띠프랑스(가평) ▲아트벙커B39(부천) ▲마이다스호텔 앤 리조트(가평)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고양) ▲원마운트(고양) ▲광명동굴(광명) ▲김포 현대크루즈(김포) ▲에버랜드 리조트(용인) ▲DMZ생태관광지원센터(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파주) ▲남양성모성지(화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