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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분위기 가득한 신비로운 사찰을 만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01
코로나19와 더불어 지루한 여름 장마로 답답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토요일 아침 밖을 바라보니 잔뜩 흐렸던 하늘이 개고, 창문 너머로 멀리 있는 산 능선이 또렷하게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청명한 날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일찍부터 서둘러 밖으로 나가본다. 지난달 25일 꿈기자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224-4에 있는 와우정사에 다녀왔다. 대한불교열반종의 총본산인 와우정사는 1970년 실향민인 김해근(법명:해곡 삼장법사)이 부처의 공덕으로 민족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 사찰이다.
와우정사 입구쪽으로 보이는 사찰의 모습이다.  ⓒ 우하랑 기자


와우정사라는 사찰 이름이 무척이나 특이한데 이는 부처의 열반상이 있다고 해서 지어진 것으로 ‘부처님이 누워 계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절 입구에 들어서자 8m 높이의 거대한 황금색의 불두(부처의 머리)상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돌로 불단을 쌓아 그 위에 불두상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이 불두상을 만드는데 황동 5만근이나 쓰였다고 한다. 불신(부처의 몸)이 완성되면 100m가 넘는다고 하니 그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불두상 앞에 있는 연못에는 커다란 잉어들과 작은 치어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이 있었다. 관광객들이 먹이를 많이 주었던 탓에 사람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모여들었다.

8m 높이의 거대한 황금색의 불두상   ⓒ 우하랑 기자


연못 안에 있는 악어 모형과 새 모형 그리고 연못 부근에 있는 코끼리 모형과 부엉이 모형을 보니 무언가 이색적이고 특이하다는 생각에 마치 절이라기보다는 공원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세계불교박물관, 부처님오신날 네팔에서 선물 받은 불상, 태국 황실에서 선물한 10톤 금동불상의 모습이다. 불상들의 모습과 느낌이 매우 다르다.   ⓒ 우하랑 기자


와우정사에는 한국의 불상 이외에도 인도·미얀마·스리랑카·중국·태국 등에서 모셔온 불상 3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서 세계 각국의 불교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있는 불상들의 모습이 꽤 낯설고 우리가 흔히 보던 부처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 이날 불교박물관은 공사로 인해 휴관하여 전시를 볼 수는 없었다. 통일의 탑은 세계 각국의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통일의 염원을 담아 쌓아 올린 탑이다. 하나하나 뜻이 있는 돌에 기원을 담아 헤어진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동서가 화합하고, 남북이 하나 되고, 맺힘을 풀리게 하는 등의 소망을 담아 하늘 높이 쌓아 올렸다.

통일의 석탑과 돌탑들의 모습이다.   ⓒ 우하랑 기자


수많은 돌 들로 쌓아 올린 돌탑들이 장관을 이룬다. 통일의 탑을 보고 있자니 그 마음과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웅전 옆에는 십이지신 석상들이 길게 이어져 있다. 석상들의 머리 위에는 천 원짜리 지폐들과 동전들이 올려져 있기도 하였고, 스카프와 팔찌 등으로 꾸며놓기도 하였다. 쥐띠인 꿈기자는 쥐 모습의 석상 옆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꿈기자의 띠인 쥐석상 옆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 우하랑 기자


와우정사에 있는 와불(누워있는 부처)상은 최대의 목불상으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깎고 다듬어서 만든 와불상은 길이가 12m, 높이가 3m에 이른다. 연잎을 베고 옆으로 누워있는 부처의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계단 왼쪽 토굴에는 누워 있는 부처상인 와불상이 있다.   ⓒ 우하랑 기자


독특한 그림과 문양으로 꾸며진 이국적인 모습의 대각전 안에는 고행 중인 부처상이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의 불상으로 1992년 한·중 수교기념으로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들이 만든 불상이다. 본체는 백옥으로, 좌대는 청옥으로 만들었다. 갈비뼈가 드러나는 하얀색의 불상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숙연해진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미륵반가사유상은 6m의 크기의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명상을 하는 형태의 불상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미륵반가사유상의 모습이다.   ⓒ 우하랑 기자




부처가 태어나서 열반에 이르는 과정을 8개의 벽화로 설명한 석가여래팔상성도의 모습이다.   ⓒ 우하랑 기자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는 사리탑의 모습이다.   ⓒ 우하랑 기자




불교수행자 500명의 모습을 조각한 오백나한상의 모습이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조각들이 놀랍다.   ⓒ 우하랑 기자


와우정사를 둘러보고 나니 마치 여러 나라의 다양한 불교문화 유적지를 여행하고 온 느낌이 들었다. 보통의 여름이라면 너무 뜨거운 날씨 때문에 다니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린 덕분에 힘들지 않고 기분 좋게 다녀올 수 있었다. 사계절 모두 다른 풍경이 기대되는 와우정사!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에도 꿈기자는 와우정사를 찾아갈 생각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이국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움이 가득한 사찰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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