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뉴스

  • 스크랩
  • 전자점자 뷰어보기
  • 전자점자 다운로드
뉴스상세조회 테이블
세류(細柳)에서 봄 느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02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봄소식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 생명이 태어나는 봄이 왔다. 개나리를 시작으로 벚꽃과 철쭉이 예쁜 꽃을 피웠다. 사람들은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해 화분에 식물을 심고, 아파트 화단에는 예쁜 꽃들도 보인다. 아름다운 꽃들이 있는 밖으로 나가 봄 나들이를 가고 싶지만, 아직도 코로나19로 집콕을 해야 하는 요즘이다. 그렇기에 멀리 나가기보다, 조금만 눈을 돌려 우리 동네에서 봄을 느끼기로 했다. 어느새 알록달록한 꽃들이 서서히 지고 푸르른 잎사귀와 나무들이 보인다. 소나무에서는 연하고 푸른 새잎에 돋아나고 있다. 또한, 가지 모종, 방울토마토 모종 등을 파는 곳과 다양한 모종들을 사는 사람들이 보인다. 알고 있나요? 우리 동네의 버드나무 꿈기자의 동네는 버드나무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유는 2가지이다. 첫 번째는 꿈기자의 동네 이름이다. 꿈기자는 세류동에 사는데 세류동의 세류(細柳)는 가늘 세와 버들 유(류)를 쓰기 때문이다. 꿈기자의 동네가 수원천 하류에 있으므로 버드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두 번째 이유는 꿈기자 동네의 건물 이름을 보고 알 수 있다. 꿈기자의 동네를 보면 ‘버드내 도서관’, ‘버드내 노인복지회관’ 등 건물 이름에 ‘버드내’가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는데, ‘버드내’는 버드나무가 많은 곳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그래서인지 나무 중에서 버드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우리 동네를 흐르는 수원천에선 버드나무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동네를 흐르는 수원천에선 버드나무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 박진하 기자


새로운 동내에서의 첫 봄_ 우리 동네에서 봄을 느끼기 3월, 이사한 뒤 첫 봄을 맞았다. 이전에 살던 집 주변만큼 봄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파트 담장에 개나리가 예쁘게 피며 봄의 시작을 알렸다. 아파트 담장에 일렬로 핀 노란 개나리를 보면 나도 모르게 ‘나리~나리~ 개나리’노래가 나왔다. 하지만 노란 개나리는 오래가지 않고 아파트 담장의 주인공은 노란 개나리에서 초록 이파리로 바뀌었다.

싱그러운 나무   ⓒ 박진하 기자


개나리가 짐과 동시에 그 뒤로는 정문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꿈기자가 이사하기 전에 살았던 집은 동네 벚꽃 명소였지만 이사 온 동네는 벚꽃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아파트 정문으로 오는 사람들을 반겨주는 벚꽃은 아파트로 들어갈 때마다 꿈기자에게 반가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벚꽃도 지고 봄의 주인공은 철쭉으로 바뀌었다. 아파트 화단 구석구석에 핀 철쭉은 하얀색, 보라색, 연한 분홍색 등 다양한 색으로 아파트를 화사하게 바꿔 주었다.

철쭉과 꿈기자  ⓒ 박진하 기자


꿈기자의 집에서도 봄이 시작되었다. 겨우내 쌓여 있던 짐들을 정리하며 베란다에 공간을 만들었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허브와 상추 그리고 파 외에 다양한 식물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5월에는 고추 모종과 방울토마토 모종을 심으려 한다. 꽃들은 거리에도 아파트 단지 안에도 예쁘게 피어 있다. 꿈기자의 아파트 길을 가다 보면 튤립, 진달래 등은 물론 꿈기자가 모르는 꽃들도 많이 심어져 있다. 화사한 색깔들이 옹기종기 모여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길을 가다가도 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사진을 찍게 만든다. 봄이 되자 다양한 식물들을 심은 사람들의 수고로움이 드러나며 지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화단에 피어 있는 예쁜 꽃   ⓒ 박진하 기자


또한, 봄이 되자 모종을 사고 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어느 날 산책을 하던 중 평소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던게 생각났다.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가보니 봄이 시작되어 고추와 상추 그리고 방울토마토 등의 모종을 팔고 있었다. 이렇게 작고 연한 모종이 쑥쑥 자라서 열매 맺는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가까이에서 모종을 파는 소식을 아빠에게 전해 줘야지 아빠랑 같이 와야겠다”라고 말하니 판매하던 아저씨가 “그래, 아빠랑 꼭 오거라”라고 말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종 외에 다육식물들과 꽃도 있었다.

봄이 되자 모종을 사고 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 박진하 기자




초록 연한 잎  ⓒ 박진하 기자


집으로 돌아오는데, 햇살에 비친 초록 연한 잎이 눈에 띄었다. 봄의 길이만큼 자란 듯 기존이 잎과 달랐다. 꿈기자에게 “봄이 이만큼 지나왔어~”라고 연한 잎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본문 바로가기
뉴스이전글다음글
다음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리의 바다는 안전합니까? `원전사고` (머니게임 COVER)
이전글 ‘멈추지마 인디뮤직페스티벌’, 소통형 온라인 축제로 확실한 자리매김
  • 정보제공부서 : 부천시 콜센터
  • 전화번호 : 032-320-3000

홈페이지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