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남은 부지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6년 개관했다. 이후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인 ‘생활1980’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개의 캠퍼스와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가 만들어졌다. 경기상상캠퍼스는 도민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많은 그루버(Groover)의 꿈이 실현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루버’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입주단체를 지칭하는 말로 이들은 출판, 디자인, 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루버들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꿈들을 실현에 옮기고 있다.



기자는 경기상상캠퍼스 부지 내에 자리한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업사이클’이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단어로 ‘재활용 전보다 더 가치를 높은 것을 만드는 일’을 뜻한다.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에서는 폐자원 활용 사업 아이템을 가진 창업자를 선정하여 자금을 지원하고 공동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매년 경기 업사이클 공모전을 실시해 도민들의 업사이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 청소년기자들은 이곳에 방문하여 업사이클 전시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시관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위한 내용이 전시되고 있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자원순환사회’라는 주제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빔프로젝터, 동영상, 병뚜껑으로 작품 만들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시설들을 설치한 것이 인상 깊었다. 그 외에도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는 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3D프린터를 직접 사용해보고 공장에서 남은 목재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인상 깊은 곳은 ‘소재전시실’이었다. 이곳은 예비 창업자들이 작품을 만들기 전 작품에 이용할 수 있는 소재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장소이다. 소재 뒤편과 밑 부분에 소재의 분야, 원산지, 제작 가능한 기업 등이 쓰여 있어 제작 소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전시관을 방문한 이후에는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에 입주한 기업의 대표들이 자신의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기자들이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와인병을 재활용하여 시계, 조명 장식을 만드는 ‘썬스코’의 대표는 직접 개발한 유리병 커터기로 와인병 자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썬스코의 대표는 유리병 커터기 외에도 여러 특허품을 개발하였으며 현재도 여러 작품을 개발하여 특허 등록을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른 기업으로는 폐스마트폰의 카메라, 터치센서, 습도 측정기 등을 사용해 비닐하우스의 온도를 조절하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선보인 ‘유니캐스트’도 있었다.



기자는 계란을 담았던 상자를 재활용한 VR기기를 만드는 ‘밑손’의 정관우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하였는데 정관우 대표이사의 말 중 “어떻게 하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VR기기를 만들게 되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처럼 이곳의 입주기업들은 현재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도전 중이다.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는 이외에도 방문자를 위한 업사이클 우드 스피커 만들기, 3D 모델링 배우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대중교통 수원역 7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88, 88-1, 720-2 이용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