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리뷰_15R] "볼 경합은 지지 않는다"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조현택

글 = 루키즈 6기 기자단 이은영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15라운드 부천FC1995와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의 경기가 열렸다. 부천은 이시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홈에서 이번 시즌 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이 날 경기에서 스리백 중 왼쪽 수비수로 나선 조현택은 강의빈, 김정호와 단단한 수비벽을 세운 것은 물론, 날카로운 패스로 부천의 공격전개에도 힘을 보탰다.

전반 31분 조현택 왼쪽에서 전방으로 길게 전진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한지호가 각이 잘 안나오는 상황에서 크로스 올리며 아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8분 이시헌의 득점과정에도 조현택의 장거리 전진 패스가 공격 루트의 시작점이었다. 양 팀 모두 중원 숫자를 늘리면서 공격 전개가 잘 되지 않던 상황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현택이 길게 앞쪽으로 찔러주었고, 이시헌이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부천은 공격진영으로 향한 패스128개 중 54개를 성공시켰는데, 약 20%에 해당하는 10개(팀 내 2위)가 조현택의 발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중 2개는 페널티 박스로 향하며 수비수 임에도 날카로운 공격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 부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본 포지션인 수비에서는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 11분 하프 라인 위쪽에서 태클을 성공하며 아산 김강국의 패스를 차단했고 아산의 역습을 저지했다. 33분에도 아산 박민서의 돌파를 막아내며 수비력을 자랑했다. 후반 7분 아산의 공격을 막은 것도 조현택이었다. 아산 유준수의 슈팅을 조현택 차단하며 위기를 넘겼고, 이어진 스로인 공격에서도 아산의 패스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

수비지표를 보면 조현택은 팀 내 상위권에 위치하며 수비력을 증명하고 있다. 차단 9회(팀 내 1위), 공중볼 경합 성공 7회(팀 내 1위), 그라운드 경합 성공 3회(팀내 4위), 태클 100%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각각 경합 성공률이 87.5%, 75%로 조현택의 뛰어난 위치선정과 경기흐름 파악 능력을 엿볼 수 있다. 

풀타임을 뛴 조현택은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반전(4579m)보다 후반전(5143m)에 더 많은 거리를 뛰며 공격과 수비에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 마지막 15분에 가장 많은 거리를 뛰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스프린트 능력이다. 조현택은 이 날 경기에서 8번(수비 4회, 공격 4회)의 스프린트를 기록했는데 공격 4회 중 3회는 후반 42분 이후에 기록했다.  (아래 그림 중 6~8번 화살표)

올 시즌 치러진 리그 15경기 중 11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부천의 수비를 책임지는 조현택이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