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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안양을 제물로 홈 첫 승을 노리는 부천, 승부처는 미드필더 싸움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4-12
  • 조회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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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유현태 = 홈 개막전에서 서울이랜드FC에게 1:0 아쉬운 패배를 당한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4월 13일 오후 3시 헤르메스캐슬(부천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이하 안양)을 상대로 홈 첫 승리를 노린다. 직전 라운드인 3라운드를 휴식한 안양보다 1라운드를 휴식 후 연이어 두 경기를 치른 부천이 경기 감각에서 유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즌 1, 2라운드 안양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부천은 앞선 두 경기에서 지난 해 선보였던 역습 축구와 함께 패스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경기 운영도 선보였다. 패스 축구가 아직 팀 전체에 녹아든 모습은 아니지만, 주도권을 쥐었을 때 보다 세밀한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고 찬스도 많이 만드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부천의 송선호 감독은 아직 지난 3라운드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부천의 패스 축구는 점차 나아질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오히려 지난해의 장기인 역습의 힘을 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안양은 앞선 두 경기에서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에 세 명의 선수를 기용하는데, 그 중 핵심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는 정재용이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구를 가진 선수이지만, 공 간수 능력과 기술이 좋아 상대의 압박을 잘 풀어낸다. 게다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고 롱킥이 정확해 빠른 공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지공 시에는 중앙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을 부드럽게 해주고 때로 수비수 배후 공간으로 정확한 패스까지 찔러주는 미드필더이다. 모 해설자의 말처럼 부스케츠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그 앞에는 서용덕과 김민균이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선수의 재간도 상당하다. 이 두 선수는 모두 U-20대표 경력을 가진 선수들로 전체적인 기술이 좋고 역시 공 간수 능력이 뛰어나다. 이 두 선수는 후방의 정재용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빌드업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또한 침투 움직임도 활발해서 직접 위협적인 공간을 공략하기도 한다. 공격적인 좌우 풀백, 안성빈과 구대영의 공격 가담 시 연계 플레이도 좋다.

 

안양은 중앙의 안정적인 빌드업을 중심으로 주도적인 공격을 펼친다. 원터치 연결이 많고 공을 받는 선수들이 먼저 움직여서 템포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공을 안정적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위험 지역으로 공을 투입하고 또 리턴패스로 빠져나오면서 수비 진영을 흩트린다. 그 후 공간으로의 침투를 통해 찬스를 만든다. 1, 2라운드 상대인 고양자이크로FC와 경남FC의 다소 부진했던 경기력을 감안해야겠지만, 안양의 축구 자체는 굉장히 잘 조직되어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선수는 측면의 외국인 공격수 오르시니이다. 187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발이 매우 빠르다. 큰 키를 이용한 몸싸움에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공간에서 속도 경쟁을 펼치는 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번 경기에서 부천이 반드시 막아야할 선수이다.

 

하지만 안양은 두 경기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골을 터뜨리는 데에 그쳤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자이로도 움직임 자체는 괜찮았으나 골을 터뜨리는 데에는 실패했고, 2선에서 침투한 미드필더들도 위협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다만, 안양의 스쿼드엔 ‘괴물 공격수’로 알려진 김영후가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득점력 자체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부천의 입장에선 찬스를 만드는 데에 안양이 매우 능하므로, 조밀한 수비 조직으로 상대의 공격 자체를 막아서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부천은 안양과 주도권 싸움을 벌여볼 것으로 보인다. 부천의 미드필더 중 문기한과 김영남은 상대의 압박에서 공을 잘 지켜내는 영리한 선수들이다. 다만 지난 경기에서 공을 탈취한 후 재압박에 고전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더 침착하게 공을 지켜낼 필요가 있다. 지난 2경기에서도 공을 많이 만지고 경기를 주도할 때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던 부천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미드필더부터 경기를 장악할 수 있다면 안양의 수비도 얼마든지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발이 빠른 오르시니를 중심으로 한 안양의 역습이 전개될 수 있으므로, 부천은 공격을 주도할 때 실수를 줄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안양의 좌우 측면수비수인 안성빈과 구대영은 공격적인 선수들이다. 부천이 공을 빼앗는다면 당연히 전진한 안양의 측면 수비의 공간을 노린 역습도 하나의 공격 전술이 될 수 있다.

 

부천은 루키안, 바그닝요, 에벨톤의 외국인 3인방과 측면 자원인 진창수, 중앙 자원인 김륜도를 조합하여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은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많아 수비적으로도 약한 팀은 아니지만, 경남의 크리스찬 같은 저돌적인 공격수에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부천엔 루키안과 바그닝요가 지난 두 경기에서 강한 몸싸움과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 두 선수의 ‘쫄깃한’ 움직임은 안양 수비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륜도의 중앙 배치는 좋은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륜도는 제공권과 발 밑을 두루 갖춘 선수로 공격적으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많은 활동량과 헌신적인 수비 가담이 장점인 선수이다. 안양의 공격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재용에게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견제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시즌 초반 아직 몸이 완벽하진 않은 듯 앞선 두 경기에서 몸이 다소 무거워 보였던 것이 아쉽다.

 

한편 안양과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린다면, 과감히 지난 시즌과 같은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고양자이크로FC와 경남FC는 안양의 패스 플레이에 끌려다녔고 팀의 전체적인 수비 형태가 흐트러지면서 찬스를 노출했다. 특히 안양의 김민균과 서용덕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3자 연결’을 이어가면서 상대의 붕괴된 수비 형태의 공간을 이용했다. 안양의 찬스를 만드는 능력은 분명 위협적이다. 동시에 지난 경기에서 안양의 득점은 경남FC가 페널티박스 바로 앞 공간을 완전히 노출하면서 미드필더인 정재용의 중거리슛에서 나왔다. 부천이 천의 입장에선 공간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는 것, 간격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부천은 안양을 상대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순위도 5위 부천, 6위 안양으로 한 끗 차이였다. 연고 이전의 아픔을 겪은 것도 비슷하고, 주변에서 라이벌 같다고 하는 통에 왠지 모를 찝찝한 느낌도 있다. 어떤 패배가 입맛이 깔끔하겠냐만은 안양에게 지면 유독 부천 팬들의 입맛은 씁쓸하다. 패스 축구로 좋은 시즌 출발을 한 안양을 상대로, 부천은 팬들에게 달달한 홈 첫 승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인가! 투표를 하고 오면 적당한 시간 4월 13일 오후 3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직접 확인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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