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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화끈한 골 행진으로 시즌 홈 첫 승! 이제 시작이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4-20
  • 조회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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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김정현 = 그야말로 시원한 승리였다. 4월 17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6 K리그 챌린지 부천FC1995 대 대전시티즌간의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부천FC가 브라질리안 듀오 루키안과 바그닝요의 활약 속에 3대1 승리를 따냈다. 부천은 이번 시즌 홈 첫 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더불어 빈곤했던 득점력도 이 경기에서 해결했다. 반면 시즌 4연패에 빠진 대전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수비진이 계속해서 흔들리며 연달아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더했다.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삭발한 최문식 감독의 의지에 부응하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부천은 4-3-3 포메이션으로 류원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리고 유대현, 강지용, 한희훈, 이학민이 수비라인에 섰고 송원재와 김영남이 그 앞을, 문기한이 미드필더 정삼각형의 꼭짓점 위치에 있었다. 전방에는 진창수, 루키안, 바그닝요가 위치했다.

 

대전은 4-3-3 포메이션으로 이번수가 골문을 지켰다. 수비진에는 강윤성, 장클로드, 김태봉, 김형진이 위치했고, 미드필더에 김병석, 김선민, 황인범이 섰다. 공격진은 김동찬, 완델손, 한의권이 자리했다.

 

주도권은 대전이 먼저 잡았다. 전반 6분에 김동찬의 선제골이 먼저 터진 것이다. 부천의 압박이 잠시 헐거운 틈을 타 왼쪽에서 볼이 잘 연결된 대전은 김동찬이 개인 능력으로 수비 3명을 벗겨내며 기회를 잡았고 왼발 슛팅이 골대 먼 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천으로선 미드필더 진에서 잠시 압박이 느슨했던 것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득점 이후에도 대전의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전개가 계속되었다.

 

 

부천은 전반 27분에 균형을 맞췄다. 루키안이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문기한이 골문 앞쪽으로 연결했고 골문 바로 앞으로 쇄도한 한희훈이 자유롭게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대전의 선수들이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지만 한희훈을 커버하지 못했다. 대전의 수비가 아쉬움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부천으로선 세트피스가 주요 득점루트였고 이번 경기에도 주요했다. 이전의 3경기에서 2골이 모두 공이 멈춰있는 상황에서의 득점이었고 이번에도 프리킥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이후 팽팽했던 전반전에 부천은 마지막에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학민의 얼리 크로스가 바그닝요의 헤딩으로 이어졌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부천에게는 중계화면이나 육안으로 오프사이드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심의 판정이 안타까웠다.

 

 

후반전에는 부천이 완전히 주도한 경기였다. 후반 5분 전방압박을 통해 끊어낸 볼을 바그닝요가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이번 시즌 부천의 첫 번째 필드골이었고 바그닝요의 시즌 첫 골이었기 때문에 의미를 더할 수 있다. 특히 전방압박이 주효했단 점에서 칭찬할 만한 플레이었다. 대전은 부천의 전방 압박을 벗겨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실점 전 장면에서 이범수 골키퍼의 킥이 잘못 연결되면서 불안함이 있었고 압박으로 인해 볼을 뺏기면서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흐름을 이어간 부천은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었고 결국 후반 21분 루키안이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중원에서 이학민이 너무나 쉽게 돌파했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대전 수비의 압박이 있었지만 이학민이 바그닝요에게 스루패스로 연결했고 바그닝요가 땅볼로 중앙의 루키안에게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대전의 수비가 너무나 허술했던 순간이었다. 중원에서 이학민의 돌파를 아무도 방해하지 못했고 수비라인까지 와서 세 명이 압박했지만 바그닝요에게 들어가는 패스에서 아무도 움직이지 못했다. 또한 장클로드도 루키안에게 뒷공간을 내주고 말았다. 너무나 허무하게 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부천은 홈 첫 승을 시원하게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세트피스 득점뿐만 아니라 필드골까지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방 압박은 이번 경기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첫 골을 실점한 이후에 적극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전 경기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후방에서의 중거리 슈팅이나 얼리 크로스등 다양한 형태로 공격을 진행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루키안을 이용한 타겟 플레이, 그리고 진창수의 측면돌파. 이 패턴이 잘 먹혀들었다. 루키안은 장클로드와 경기 내내 몸싸움을 펼쳤고 볼 경합에서 이기거나 파울을 자주 얻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진창수의 돌파도 경기 내내 부천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비록 공간이 날 때 제때 긴 패스가 들어가지 않아 계속해서 안타까워했던 진창수였지만 공이 자신에게 오면 어김없이 대전의 측면을 돌파했다. 대전의 수비가 부담이 안될 수가 없었다.

 

특이했던 점은 바그닝요의 위치였다. 종종 루키안과 같이 중앙에서 침투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럴 경우 같은 측면의 이학민의 오버래핑이 필요했는데 전반에는 초반에 바로 실점을 했던 터라 이학민이 수비적으로 임했으나 동점 이후 오버래핑 빈도를 높여갔다. 후반에는 쐐기골에 관여할 정도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전은 리그 4연패를 당하면서 단 한 점의 승점도 얻지 못하고 있다. 경남이 징계로 마이너스 승점이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간 역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우선 대전의 전반 초반 득점은 주목할 만 했다. 득점 상황과 그 이후에도 짧은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가 좋아서 이대로만 간다면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였다. 장클로드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수비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력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순간적으로 압박이 없거나 선수를 놓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위험한 상황이 계속 연출되었다. 수비가 불안하니 공격도 제대로 진행될 리 없었다. 후반전에는 경기 종료 직전을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부천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이었다.

 

부천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다음 경기가 대구라는 점에서 다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시즌 초반 순위싸움에 중요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 선수들이 분위기를 이어 대구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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