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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부천-안산 ‘모순(矛盾)’의 대결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6-01
  • 조회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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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유현태 =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2016 현대오일뱅크 챌린지 14라운드에서 리그 2위 안산무궁화(이하 안산)를 상대한다. 홈에서 안산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했던 부천은 이제 안산 원정을 떠나 중요한 일전을 치르게 되었다. 부천의 팀 분위기는 크게 좋지 않다. 부산 전에서 온 힘을 쏟고도 무승부를 거뒀으며, 하위권 충주를 상대한 경기에서도 경기를 몰아붙이고도 한 번의 찬스에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거뒀다. 팀의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깨졌다. 안산은 부천 전 패배 이후 대구에 패하며 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지난 라운드 경남을 꺾으면서 분위기를 다시 회복한 형세이다.

 

1. 안산 전의 중요성

이번 경기는 부천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은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 개막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챌린지 10팀 모두와 맞대결을 펼친 후 부천이 받아든 순위는 4위. 당초 목표에 딱 맞는 성적이었고, 안산-강원-대구와 함께 챌린지 4강으로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나면서 부천을 상대하는 팀들이 점점 부천을 상대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때문에 최근 부천의 성적도 좋지 않지만 경기 내용도 예전과 같지 않다. 부천의 장기인 역습을 상대들도 인정하고, 역습 전개를 막기 위한 수비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루키안이 공을 지켜주고 내줄 때 부천의 연결이 좋아지는데, 루키안에 대한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부천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것은 부천 선수들의 부진이라고만 볼 수 없고 부천을 상대하는 팀들이 더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부천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한다. 이번 경기가 중요한 것은 최소 4위권을 사수, 나아가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른 팀들에 비해 1경기 덜 치른 부천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5위 부산과 승점이 같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부천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면 선두권과 너무 멀리 떨어져서는 안 된다. 승격을 위해서도 4위를 사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1위 팀을 추격하겠다는 자세가 더 좋다. 소극적인 ‘사수’보다는 적극적인 ‘추격’이 젊은 구단 부천의 패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 부천의 수비력과 안산의 공격력

부천은 지금까지 7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안산은 18득점으로 강원의 19득점에 이어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부천의 ‘방패’와 안산의 ‘창’이 맞대결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모순이란 말에 얽힌 이야기처럼, 모든 창을 막는 방패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은 없다. 안산이 부천의 방패를 먼저 뚫어내는가, 아니면 부천이 안산의 창을 막아내고 역습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경기 포인트가 될 것이다.

 

부천은 최근에도 수비적으로 나쁜 경기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부산과 충주를 상대로 1골 씩 실점하긴 했지만,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유대현-강지용-한희훈-이학민 4백 라인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천 구단은 이 포백 선수들의 성을 따와 이름 붙이길 ‘강한이유’라고 표현했다. 말 그대로 현재 부천 강함의 이유는 안정적인 포백에서 찾을 수 있다. 포백을 중심으로 부천은 ‘팀 수비’로 개인 능력이 뛰어난 안산을 막아야 한다.

 

안산은 신형민을 중심으로 미드필더 장악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다. 수비라인을 전진시키는 팀이라면 여지없이 주도권을 쥐고 흔들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 K리그챌린지 팀들 중 수비라인을 내린 팀을 가장 능숙하게 공략하는 팀이다. 지난 라운드 경남 전에서도 괜찮은 공격 전개를 보였다. 경남은 전반전에 수비적으로 물러서서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나섰는데, 안산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원터치 패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수비벽에 균열을 만들었다. 특히 공격력이 뛰어난 측면수비수들까지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활용했다. 측면수비수들이 돌파하며 연결하는 크로스가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날개공격수들의 수비적 도움이 중요하다. 부천은 지난 맞대결에서 측면이 허물어지면서 내준 실점을 기억해야 한다.

 

부천에게 탄탄한 수비에 이은 역습이 매우 중요하다. 안산이 계속 공격을 하게 내버려두면 골대가 열릴 가능성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주도권은 안산에게 내준다고 하더라도 묵직한 역습을 통해 상대의 골대를 공략해야 한다. 역습이 날카로워야 상대가 맘껏 올라와서 공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바그닝요의 빈자리

이번 경기에서 부천이 가진 최대의 악재는 팀내 득점 1위 바그닝요의 빈자리이다. 바그닝요는 지난 충주 전에서 백태클에 걸려 넘어진 장면에서 ‘다이빙’으로 시즌 3번째 경고를 받았다. 부천 입장에선 안산과 중요한 맞대결을 주고 아쉬움으로 남을 장면이었다.

 

안산의 출중한 개인 능력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기인 바그닝요의 결장은 부천의 공격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창수와 김륜도가 동시에 출격하며 바그닝요의 공백을 메울 예정으로 보인다. 이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주로 우측면날개공격수인 바그닝요의 반대쪽인 왼쪽날개공격수로 번갈아 가며 출장했다. 상대의 성향에 맞춰 발이 빠른 진창수, 높이와 수비력이 좋은 김륜도가 번갈아 기용되었다. 두 선수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그닝요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결국 부천은 바그닝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부천다운 공격을 할 수 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바그닝요 없이 치르는 첫 리그 경기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바그닝요는 브라질 시절의 소속팀도 공격수들에게 수비적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그닝요는 지금도 수비적으로도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이다. 전방에서 상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약간은 거친 파울들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그 결과가 이번 라운드의 결장으로 이어졌지만, 바그닝요의 수비 가담은 분명 부천의 수비에 힘이 되었다. 특히 전방에서 볼을 탈취하는 데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체자인 김륜도와 진창수가 수비적으로 헌신적인 선수들이기에 수비적 빈자리는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에겐 새로운 도전의 라운드가 될 것이다. 최근 조금 쳐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자 2위 안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다시 선두권 추격에 불을 댕길 수 있다. ‘에이스’ 바그닝요 없이 경기를 치르는 법도 연습할 기회이다. 이번 경기는 분명 부천에게 쉬운 경기가 되진 않을 것이지만, 너무도 많은 의미를 가진 경기가 될 것이다. 패기의 팀 부천답게 용감히 안산에 도전하길 바라본다. 이번 경기는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6월 1일 19시 30분에 킥오프하며,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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