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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쉬운 무승부, 그러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부천FC1995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5-27
  • 조회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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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김정현 = 참으로 아쉬운 무승부였다. 하지만 이 날의 홈 관중들은 부천FC1995의 새로운 기록 달성의 순간을 함께 했다. 5월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 부천FC 1995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부천 바그닝요의 선제골과 후반 막판 부산의 주장 이원영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천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류원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학민, 강지용, 한희훈, 유대현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김영남 조범석 그리고 문기한이 나섰고 김륜도 바그닝요가 좌우측면 윙포워드에 위치했고, 루키안이 최전방을 지켰다. 최근 들어 조범석 선수의 선발 출장 횟수가 늘어난 것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부산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형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구현준, 이원영, 김종혁, 이정진이 수비에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좌우측면에 용재현과 포프가 위치했고 중앙에 이영재와 용재현이 나왔다. 투톱에는 홍동현과 스토야노비치가 나왔다. 부산은 기존에 중원에 위치하던 이규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용재현이 2경기 연속으로 투입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부천으로선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팀이 프로 진출 이후 최초로 10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하는 대단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부산 역시 리그 2연패 뒤 공식 경기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루었고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반에는 수비와 수비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었다. 두 팀 모두 수비라인이 높고 부천은 중앙, 부산은 측면 수비를 중점으로 상대 공격을 중원 쪽에서 미리 차단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특히 부천의 주요 공격루트인 루키안의 포스트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부산의 주장인 이원영이 전담마크 해 긴 볼이 바로 올라오면 헤딩으로 바로 차단했다. 이원영이 루키안보다 체격적으로 더 큰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부천의 또 하나의 특징인 측면 플레이도 차단되는 모습이었다. 부산의 양 쪽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이 수비 시에 타이트한 수비에 나서면서 부천의 측면 공격이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 잘 풀리지 않았다.

부산 또한 공격전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토야노비치가 중앙에서 타겟맨 역할을 잘 해주었는데 중앙에서 긴 볼이 올라와도 차단을 계속 당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막판에 와서는 스토야노비치가 계속해서 측면에서 와서 헤딩경합을 해줬다. 하지만 부산이 세컨볼을 계속 놓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포프의 개인전술에 의한 측면 돌파가 성공률이 더 높은 모습이었다.

 

후반에는 초반과 후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었다. 후반 초반에는 부천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너킥을 얻은 부천은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이어진 코너킥을 바그닝요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를 잡은 부천은 기존의 공격루트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여러 차례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후반 중반 부천은 문기한이 나가고 진창수가 들어오면서 김륜도가 중앙으로 이동했다. 포메이션이 4-4-2 내지는 4-5-1로 변화하면서 수비와 함께 역습을 노리는 형태를 보였다. 부산이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과 중앙에 숫자를 늘리고 김륜도를 루키안 밑으로 내리면서 헤딩경합을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송선호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부산의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을 잘 막아내던 부천은 후반 막판 들어 체력적으로 문제를 드러냈다. 활동량이 점차 줄어들었고 수비집중력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83분 수비수 이원영이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멀리 부산에서 원정 온 팬들에겐 단비 같은 골이었다. 하지만 부천에겐 너무나 아쉬운 동점골이 되고 말았다. 동점골 이후 이원영이 공격으로 올라오면서 추가시간까지 역전골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었다. 부천으로선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아찔한 순간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졌지만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최영준 감독은 상승세의 부천을 맞아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챙긴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고 하며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송선호 감독은 후반 체력적으로 고전한 것이 무승부로 이어져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더불어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좋은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다음 경기에서 체력을 비축해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부천은 이로써 팀 창단 최초로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K리그 챌린지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부천은 이 날 무승부로 반짝 2위에 올랐고 개인 순위에서도 바그닝요가 5골로 리그 득점 2위, 문기한이 이날 도움을 추가해 도움 5개로 도움부문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송선호 감독은 기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이 무패 행진의 비결이라고 매 경기 후 인터뷰 때마다 이야기하고 있다.

 

부천은 수요일에 펼쳐지는 K리그 챌린지 12라운드를 쉬면서 체력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토요일에 펼쳐지는 13라운드는 홈에서 충주를 만난다. 현재 충주가 마이너스 승점에서 출발했던 경남을 제외하면 최하위 수준인 10위이기 때문에 무패행진 기록을 늘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크호스에서 강팀이 된 부천이 이 상승세를 얼마나 이어갈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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