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fc 1995

모바일 전체메뉴

Bucheon Football Club

프리뷰/리뷰

프리뷰/리뷰
  • 뉴스
  • 프리뷰/리뷰

[Preview] 부천 승리의 열쇠, 고양의 밀집수비 돌파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6-13
  • 조회1651

0613_고양전 (2).jpg


[루키즈 기자단] 유현태 =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챌린지 17라운드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고양자이크로FC(이하 고양)를 만나게 되었다. 부천의 입장에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다. 고양의 현재 순위는 11위. 10위 경남과 승점이 9점으로 같지만 경남이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이번 시즌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 15경기에서 얻은 승리는 단 1번뿐이고 6경기를 비겼으며 8번을 패했다. 부천이 승격을 바라고 있다면 고양을 상대로는 확실한 승리를 따내야 한다.

 

고양은 현재 K리그챌린지에서 객관적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다. 개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양은 경기 주도권을 쥐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고양의 경기 전략은 상당히 단순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역습으로 골을 노리는 방식이다. 부천과 유사한 방식이다. 하지만 부천의 역습이 잘 조직된 전술의 형태를 띄고 있다면, 고양의 역습은 개인 능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이라고 말하기엔, 역습의 전술적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고양의 공격력은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다. 외국인 공격수 데파울라가 5골로 득점 공동 5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부천의 포백 라인은 워낙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데파울라의 단독 드리블에는 얼마든지 대처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여느 경기들처럼 부천 선수들이 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고양의 역습에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비적으로는 부천이 고양에게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른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팀이기 때문이다. 고양은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고 수비에 집중한 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공격적으로 나서는 팀에게 역습을 통해 득점하는 것에는 능하지만, 아예 수비적으로 내려선 팀을 상대로는 공격적 날카로움을 보여주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를 상대한 지난 16라운드에서 파울로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 섰음에도, 부천이 대구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 9라운드 고양 원정에서도 부천은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경기 양상을 보이며 결국 0:0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때문에 부천에게 이번 고양 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부천은 수비적인 운영을 하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승리를 따내는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어느 정도 리그의 판도가 정해진 상황에서 부천이 밀집 수비에 약하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다. 13라운드에서 충주에게 당한 시즌 2번째 패배도 결국은 상대의 밀집수비에 걸려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를 타개하는 모습을 보여야 부천은 조금 더 수월하게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부천은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하면 주로 측면에서 크로스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형태로 상대를 공략한다. 상대 수비가 얼마든지 대비할 수 있는 공격 형태라는 것이 문제이다. 게다가 부천 공격수들의 제공권도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다. 밀집 수비를 돌파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만 한다.

 

대안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중앙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흔드는 것이다. 공격 자원들의 침투와 간결한 패스로 상대 수비수가 대처할 수 있는 것보다 빠른 템포로 패스를 시도해야 한다. 이번 시즌 워낙 역습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천이지만, 아예 중앙에서 아기자기한 축구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7라운드에서 문기한이 터뜨렸던 추가골 장면이 바로 고양의 수비진을 흔들 공격 방식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둘째,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측면수비수들이 위협적인 위치까지 돌파를 할 때 상대의 수비 형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오버래핑’을 통해 측면 공격수들보다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야 한다. 수비적인 임무에 대한 걱정이 있겠지만, 부천이 이번 고양 전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수비적 안정보다도 고양의 골문을 여는 것이다.

 

셋째, 세트피스다. 세트피스는 수비 형태나 수비하는 사람의 수와 관련 없이 직접 골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이다. 부천이 고양의 수비적 운영과 관련 없이 고양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란 뜻이다. 부천은 시즌 초반부터 문기한의 날카로운 킥을 내세워 위기의 순간마다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근 세트피스의 날카로움이 많이 무뎌진 모습이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밀집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 한층 더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부천이 1골을 먼저 터뜨릴 수 있다면 편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부천이 수비적인 운영을 하는 고양의 수비를 넘어 골문을 이른 시간 내에 열 수 있는가가 승부처이다. 부천의 송선호 감독도 현재 부천이 가진 숙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보다 다양한 공격 방식으로 고양의 골문을 노려야 한다. 골문을 열지 못한다면 지난 13라운드 충주 전처럼 불의의 일격을 맞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승격을 위한 순위 경쟁을 위해선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먼데이풋볼’로 13일 월요일 저녁에 17라운드를 치르는 4위 부천과 달리, 3위 대구는 이미 11일 이미 서울이랜드FC를 만나 17라운드를 치렀다. 그 결과는 0:0 무승부로 부천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2점을 앞선 3위에 올라있다. 고양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벌 수 있다면 부천은 순위 상승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에 선 것이다. 부천으로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부천은 반드시 고양을 꺾고 승점 3점을 벌어야 한다. 부천이 과연 밀집 수비 돌파라는 숙제를 해결하고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는 13일 19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목록
이전글목록다음글

 

부천FC 전체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