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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대구와의 진검승부, 승점 3점과 함께 3위 자리 빼앗을까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6-07
  • 조회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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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유현태 = 2016 K리그챌린지 16라운드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대구FC(이하 대구)를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하지만 대구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힘든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5월 28일 충주와의 13라운드를 시작으로 3,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후 거리가 먼 대구로 원정을 떠나게 된 것이 부담이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부천은 분명 이번 승부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1. 진검 승부 – 3위 자리다툼

부천은 지난 안산 전과 안양 전에서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힘썼다. 안양 전에서는 0:0 상황이었음에도 일찌감치 공격의 핵심 문기한을 조범석과 교체하기도 했다. 송선호 감독 입장에서는 촘촘한 일정의 끝이 대구 원정이라는 점이 영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경고 누적 3장으로 인한 결장 때문에 ‘강제 휴식’에 들어갔던 바그닝요와 루키안 역시 이제 모두 출전 가능 상태다. 전력 누수도 없고 체력 관리도 어느 정도 했으니, 이제 전력을 다해 대구에 맞설 수 있는 부천이다.

 

대구 역시 주전 수비수 김동진이 복귀한다. 중앙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동진은 팔꿈치 가격을 이유로 지난 5월 25일 안양 전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수비의 실점이 부쩍 늘어나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었다. 김동진의 복귀로 수비진은 더욱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라질 트리오 에델-세징야-파울로 라인의 공격력이 건재하고, 최정한, 데이비드 등 대체 선수들도 꾸준히 출전 시간을 얻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정우재와 박세진 모두 경고 3장 누적 결장과 경미한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 좌우 측면수비수의 공격 역시 여전히 날카롭다. 비록 5월 16일 서울이랜드FC 전 이후로 4경기에서 3무 1패를 거뒀지만, 지난 라운드 충주 전에서는 1:0 승리를 거둔 것도 대구로선 기분이 좋다.

 

이렇게 잘 가다듬어진 양 팀의 대결은 순위 경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부천의 순위는 승점 23점을 획득하며 승강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대구는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근소한 승점 1점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에, 부천에게 이번 대결은 순위를 뒤바꿀 절호의 기회이다. 반대로 대구에겐 부천과 승점 차를 벌리는 동시에, 다시 선두권 안산과 강원을 추격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양 팀의 대결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2. ‘짠물’ 축구 대결

부천과 대구, 양 팀은 K리그챌린지를 대표하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짠물과 짠물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겠다. 부천은 13경기에서 고작 7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당 실점이 0.5골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인 FC바르셀로나가 38경기에서 29실점을 기록했으니 단순히 경기당 실점으로 보면 부천이 나은 구석이 있다. 물론 공격력은 논외다. 부천의 수비력은 이미 리그 최고 수준임이 증명되었다. 부천의 ‘강한이유(강지용-한희훈-이학민-유대현)’은 정말 부천의 강한 이유가 되고 있다.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김영남, 송원재, 조범석의 헌신적인 1차 저지선 역할 역시 매우 훌륭하다.

 

한편 대구 역시 짠물 수비로 유명한 팀이다. 대구는 13경기 9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실점이 적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황재원을 비롯해 김동진, 박태홍의 3백이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4백을 실험하면서도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3, 14라운드에선 역습 상황에서 상대에게 불안함을 노출했다. 부천의 완성된 역습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충주 전에서는 어느 정도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는 김동진 역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대구도 강한 수비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난 맞대결 역시 두 팀은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시 경기 양상은 탄탄한 수비를 서로 선보이며 주도권 다툼을 한 경기였다. 이번 경기 역시 튼튼한 수비를 바탕으로 치열한 주도권 다툼 끝에 한 골 싸움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부천의 수비가 더 짠가, 대구의 수비가 더 짠가, 그것이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다.

 

3. 부천의 ‘자이언트 킬링’

‘자이언트 킬링’이란 하부리그 팀 혹은 아마추어 팀이 상부리그 팀을 꺾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K리그챌린지 소속으로 부천이 리그에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부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안산을 비롯한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부천은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헌신적인 움직임과 조직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부천보다 순위가 높은 세 팀 안산, 강원, 대구를 상대로 거둔 성적은 2승 2무이다. 이정도면 부천에게 ‘자이언트 킬러’라는 별명이 과하지 않다.

 

K리그 챌린지는 유럽의 빅리그들처럼 리그를 압도하는 ‘빅클럽’이 존재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상위권 팀들은 K리그클래식으로 승격해서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치열한 승부와 순위 경쟁이 바로 K리그챌린지의 매력이다. 하지만 어느 시즌이든 앞서 나가는 클럽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시즌엔 안산, 강원, 대구가 가장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부천이 이 뒤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사실상 4강 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듣고 있다.

 

승강플레이오프 경쟁 혹은 우승 경쟁을 위해선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순위 경쟁 중인 팀 간의 경기를 두고 승점 6점의 가치를 지닌다고 표현하는데, 바로 이번 대구 전이 승점 6점짜리 경기이다. 부천의 입장에선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며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를 따내길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변수는 체력이 될 것이다. 부천이 로테이션을 가동하긴 했지만 긴 원정거리까지 감안하면 결코 쉬운 대결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천의 힘을 믿어보자. ‘비장함’으로 표현했던 부천의 정신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대구를 압박하기에 충분하다. 치열한 경기 끝에 얻을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부천이 해야 할 것은 언제나처럼 온 힘을 다해 부딪치는 것이다. K리그챌린지 16라운드 대구와 부천의 경기는 6월 8일 수요일 19시 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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