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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적지에서 안양을 만나는 부천FC1995, 필요한 것은 승점 3점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6-04
  • 조회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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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유현태 = 유럽리그는 시즌을 마쳤고 A매치 기간을 맞아 K리그 클래식도 휴식 기간을 맞았다. 하지만 우리 곁에서 여전히 뜨겁게 진행되는 리그가 있다. 바로 K리그 챌린지다.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5라운드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안양으로 원정을 떠나 FC안양을 상대하게 되었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부천FC1995가 먼저 루키안의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1분만에 안양의 오르시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라이벌인 듯, 라이벌 아닌, 라이벌 같은 두 팀의 관계만큼 치열한 경기 양상이었다.

 

부천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기 자체는 여느 때처럼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는 여전히 든든하다. 하지만 이제 루키안-바그닝요에 대해 상대들이 철저하게 준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초반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 FA컵 포함 10경기 무패를 거두던 시즌 초반처럼 좋은 기세를 다시 탈 필요가 있다.

 

안양은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12라운드에서 대구FC를 3:2로 꺾었지만, 그 다음 라운드인 13라운드에선 강원에 1:4로 패했다.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 부산을 1:0으로 꺾었고, 현재 리그 6위에 올라 있는 만큼 그 저력을 쉽게 무시할 순 없다.

 

부천의 장점은 확실하다. 리그 개막 후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튼튼한 수비이다. 확실하게 구성된 ‘강한이유(강지용-한희훈-이학민-유대현)’ 포백 라인의 안정감이 높다. 여기에 수비진을 보호하는 미드필더들의 역할도 좋다. 리그 초반 주전으로 활약하던 송원재-김영남 두 미드필더 조합은 물론 조범석까지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상황에 맞게 조합을 이뤄 상대의 공격을 견제하고 있다. 부천 방패의 견고함은 시즌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실점한 적이 없다는 것이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천의 장기인 역습에 상대들이 잘 준비를 하면서 공격적인 날카로움이 떨어진 것이 문제이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의 핵심 루키안이 경고 3회 누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공격적 날카로움이 더욱 걱정되고 있다. 강한 몸싸움과 등지는 플레이로 좌우측면과 중앙의 동료들이 역습에 가담할 시간을 벌어주던 루키안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대신 중앙공격수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륜도의 경우 루키안과 달리 리턴 패스를 내주면서 하는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어, 새로운 방식의 공격이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것인지가 중요하다.

 

안양의 강점은 재간이 좋은 미드필더들에 있다.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수비형미드필더 정재용이다. 장신이지만 뛰어난 기술과 시야를 가진 선수로,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 되는 선수이다. 볼 간수 능력이 좋고 양 측면으로의 공격 전개도 깔끔하다. 무시무시한 중거리슛 능력도 가지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4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대구 전에서는 30m가 넘는 거리에서 중거리슛 결승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부천의 미드필더들은 후방에서의 급작스러운 전진에도 대비해야 하고,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철저히 견제를 해야 한다. 김민균, 서용덕, 안진범 등 다른 미드필더들도 짧은 패스와 침투 움직임에 능하다.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를 펼치고 위협적인 침투로 찬스를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다. 기술이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부천의 방패에 흠집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안양의 약점은 확실하다. 수비가 불안하다. 미드필더들의 공격적 재간은 뛰어나지만 수비적으로 터프하거나 헌신적으로 뛰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수비수들도 박스 안에 공이 투입되면 허둥대는 모습이 적지 않다. 부천에겐 개인 기술이 뛰어나고 박스 안에서 기민한 모습을 보이는 바그닝요의 복귀가 반갑다. 부천이 공격적으로 조금만 세밀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안양 수비를 흔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축구에서 선제골은 어느 팀에게나, 어느 경기에서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부천처럼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치는 팀에게 선제골의 무게는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먼저 선제골을 넣는다면, 전진하는 상대에게 계속 역습으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점을 먼저 내줄 경우, 되려 전진하면서 수비적 견고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부천이 최근 공격적으로 나서 정면승부를 펼치는 일이 적지 않지만 최대 강점은 역시 역습에 있다. 다음 수요일에 대구 원정이 예정되어 있어 부천에게도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선제골을 넣고 효과적인 수비와 역습을 펼치며 체력을 아끼는 것이 부천에겐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안양의 경기를 보면 어느 팀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어느 팀에게도 질 것 같은 느낌도 있다. 팀이 아기자기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지만, 수비적인 면이나 조직력 측면에서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부천은 이번 시즌 ‘혼연일체’되어 시즌을 치르고 있다. K리그 챌린지에서 가장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어떤 팀도 부천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 부천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무승부가 아니라 승리이다. 3경기에서 승리가 없어 순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맞이한 지금, 부천에게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부천이 적지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발걸음도 그리고 마음도 가볍게 대구 원정을 떠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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