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즈 기자단] 김정현 = 선두권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는 부천이 대전을 상대로 6월 무패에 도전한다. 동시에 시즌 첫 4연승에도 도전한다.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라운드 대전시티즌과 부천FC 1995의 경기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완연히 물이 오른 부천과 최근 들어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전의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부천은 리그 3연승과 함께 6경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고, 대전 역시 치열한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둔 경남과의 경기와 시원한 승리를 가져온 충주와의 경기까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부천은 역시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이젠 ‘강한이유’의 수비 포백라인이 안정감을 가지고 있고 수비 시엔 4-5-1 형태로 두 줄 수비를 형성해 상대가 쉽게 부천의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특히 부천과 같이 역습의 형태로 골을 노리는 팀의 경우 약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위권 팀들이 지공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하지만 수비라인을 그렇게 높게 올리지 않는다. 공격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격의 효율이 낮아 부천이 볼을 뺏기 쉽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상대팀의 수비라인이 낮기 때문에 빠른 템포의 역습으로는 전개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는 법을 아는 부천이기 때문에 부천은 언제든 무승부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부천의 패배는 단 2패뿐이고 2경기 모두 1실점으로 패했다. 또한 리그 9승 중 6승을 클린시트로 기록하고 있다.

대전은 경남과의 4대4 무승부 경기가 약이 된 모습이다. 3대0으로 지고 있던 대전은 후반에 3대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막판 골키퍼의 실책으로 4대4 동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동찬에게 몰려있던 득점 루트가 분산되었다는 것이 대전으로선 고무적이었다. 장클로드, 김선민, 완델손이 득점에 성공했고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던 것도 주목할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충주전에서는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미드필더 진이 상대적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면서 패스 연결이 원활했고 결국 패스축구가 살아나면서 3골이나 득점에 성공했다. 완델손의 돌파, 황인범과 김선민의 중앙 패스연결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대전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 부천은 대전과의 리그 4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3대1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김동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기억하고 더불어 최근 올라온 대전의 공격력을 잘 막아낼 필요가 있다.

부천은 다시 한 번 장클로드와 루키안의 맞대결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 4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루키안과 장클로드가 자주 맞부딪히는 모습이 있었다. 부천이 루키안을 이용한 포스트플레이를 자주 이용했는데 장클로드가 루키안을 거의 전담마크하면서 거친 몸싸움을 했었다. 이 때 생긴 중앙의 공간을 부천이 잘 노리는 장면들이 있었고 이렇게 흔들어 놓은 수비진을 잘 공략해 지난 맞대결에서 3대1 역전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 당시 대전의 라인업이 장클로드나 김동찬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주전 멤버가 없었기 때문에 조직력이 베스트로 올라오진 못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 한 라운드를 돌고 난 후 두 번째 맞대결이고 어느 정도 베스트 11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첫 맞대결 때 보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도 한 라운드를 돌면서 더 강해졌다. 이제는 대전을 무실점으로 이겨야 할 차례다.

시즌 초부터 부천의 분위기는 시즌 전의 예상 그 이상이었다. 리그 8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었고 강원과 안산이라는 강팀도 잡으면서 다크호스가 아닌 자타공인 리그의 강팀이 되었다. 이제 한 라운드를 돈 상황에서 또다시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6월에는 패가 없다. 6경기 6골 1실점이라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부천이 대전을 상대로 기분 좋게 6월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