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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부산 원정 떠난 부천, 경기 집중력이 승리를 부른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6-18
  • 조회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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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유현태 =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8라운드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부산으로 원정을 떠나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를 상대한다. 고양을 상대로한 17라운드에서 승리하며 3위로 올라선 부천은 부산을 상대로 연승하며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다. 지난 5월 21일 양 팀의 맞대결 이후 부산은 4무 2패로 부진에 빠져있다. 부천의 경우 부산과 만난 후 충주험멜에 패하면서 무패행진이 끊어지긴 했지만 다음 라운드부터 2승 2무를 기록하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다. 2승은 안양-고양을 상대로, 2무는 선두권 경쟁 중인 안산과 대구를 상대로 거뒀다. 최근 분위기는 부천이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란히 강원 전을 결장했던 부산의 두 외국인 선수 스토야노비치와 포프가 돌아오는 것은 부천에게 반가운 일이 아니다. 또한 부천의 주전 왼쪽수비수 유대현이 지난 고양 전에서 시즌 3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이번 부산 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부산에서 우측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공격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포프를 생각하면, 유대현의 안정적인 수비력이 아쉬워질 것이다.

 

부천의 입장에서 부산은 껄끄러운 팀이다. 부산은 수비적 안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역습이 장점이 부천으로서는 부산의 수비적 운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부산의 수비력은 돋보이진 않지만 나쁜 수준도 아니다. 특히 지난 5월 21일 맞대결에서 부천이 상대했던 부산은 터프한 수비를 선보였고 부천은 부산 수비 공략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루키안 등 부천의 공격수들을 강한 몸싸움으로 괴롭힐 수 있는 부산 중앙수비수 이원영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지공 상황의 공격에서 세밀함이 아직은 부족한 부천의 입장에서 보자면 부산의 수비 공략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부산 수비진은 부천이 종종 보여주는 긴 연결에 의존한 공격 전개에 잘 대처한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패스, 후방에서의 침투, 2:1 패스 등 기민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흔드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천이 지난 고양 전에서 문기한의 교체 투입과 함께 보여주었던 아기자기한 공격 전개를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부산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부산 미드필더-수비 사이의 공간으로 공을 투입하고 여기서 패스 전개가 이뤄진다면 쉬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경고 누적 징계에서 돌아오는 이학민의 우측면 공격 가담도 중요하다. 다만 측면을 노린 직선적인 공격 가담보다도,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직접적으로 골을 노릴 수 있다면 부산의 수비진을 더욱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은 공격적으로 팀 전체가 움직이기보다는 개인 능력과 신체 능력을 앞세워 소수의 공격수들을 통한 공격에 강점이 있다. 패스를 위주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대신, 조금 투박하고 개인 능력에 의지한 공격을 펼친다. 거구인 스토야노비치가 전방에서 몸싸움을 펼치고, 기술이 좋고 빠른 포프로 수비를 흔들려고 한다. 올림픽 대표로 활약했던 이영재의 공격 전개와 슈팅 능력 역시 견제해야만 한다. 하지만 공격의 조직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부천의 안정적인 수비진이라면 실점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급한 대로 유대현의 결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 부천은 좌우수비수를 높은 위치까지 윙어처럼 전진시켰지만 부산 골문을 여는 데에는 고전했고 결국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을 넣었다. 한편 부산의 동점골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두 팀 모두 수비적인 운영에 강점이 있는 팀인 만큼 세트피스는 양 팀에게 공격적인 기회이자, 또 수비에선 주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양 팀 모두 수비적 운영을 펼치는 팀이기에 난타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은 많지 않다. 실점 한 번이 경기 양상을 결정할 수도 있다. 제한된 공격 찬스들을 골로 얼마나 연결 지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골 결정력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수비적인 부산을 만난 부천에게 골 결정력은 매우 중요하다.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부천으로서는 먼저 골을 넣고 난 후라면 노련하게 경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리그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부천은 선제골을 넣은 후 이를 1골 차 승리로 지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앞선 경기들에서 후반으로 향할수록 수비에만 집중하며 위태로운 경기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동점골을 위해 전진하는 상대를 역이용해서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리는 노련미도 필요하다. 역습은 상대의 적극적 전진을 견제할 수도 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든 레스터시티의 수장 라니에리 감독은 여러 번 우승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인터뷰를 했다. 대신 다음 경기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시즌 중에 분명 팀이 좋지 않은 분위기에 빠지고, 순위 경쟁이 힘들어질 때가 온다. 이 때 결과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좋은 분위기를 살릴 수가 없다. 다른 팀의 선전이나 순위표에 대해 신경 쓰기 전에, 우리 팀에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스터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페이스로 집중해서 경기를 펼쳤고, 그 한 경기, 한 경기가 모여 우승을 만들었다.

 

부천의 송선호 감독도 여러 차례 지금 당장의 성적에 고무되기보다는, 매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한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그 결과 현재 부천의 순위는 승점 27점으로 3위. 승점 30점으로 나란히 1, 2위에 오른 강원FC, 안산무궁화와 3점 차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서 강원과 안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부천으로선 추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하지만 지금의 순위 혹은 성적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부산 역시 부천의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언제나 그랬듯 조직력이 강점인 부천은 지금 눈앞의 상대에게 집중해야 한다. 부천은 팀 전체의 집중력을 다시 한 번 승리로 연결할 수 있을까. 부천과 부산의 K리그 챌린지 18라운드는 오는 18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지며 아프리카TV, 네이버, 다음으로 인터넷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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