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즈 기자단] 김정현 = 2016 K리그 챌린지 22라운드 부천FC 1995와 강원FC의 경기가 7월 10일 오후 7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에서 K리그 챌린지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2위 강원과 3위 부천의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양 팀 모두 안산과는 승점차이가 나면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다르다. 부천은 지난 라운드 이랜드에게 패하며 시즌 첫 2연패를 당했지만 6월에 7경기 4승 2무 1패만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강원은 6월 1일 대전전 승리 이후 6월에 3무 2패를 기록하면서 힘든 한 달을 보냈다. 지난 경기 충주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아직 분위기는 많이 끌어올려야한다.

부천의 분위기는 최근의 연패로 인해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2 패배를 당하면서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대전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 것이 컸다. 바그닝요의 징계로 인해 공격력이 약해졌고 새롭게 영입한 이효균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더 맞춰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실책으로 인한 실점도 한 몫 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일단 바그닝요가 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가운데 강원전까지 징계로 결장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이효균과 루키안이 공존하는 형태에 대한 실험이 있을 수 있다. 더불어 불안했던 수비 집중력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6월 막판 리그 3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이 자주 보였고 패스미스도 많았던 부천이다. 이랜드 전 이후 6일간의 휴식을 통해 체력적으로 보완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또한 부천의 `강한이유`가 상반기 막판 다시 살아나 꾸준한 순위싸움을 이어나가야 한다.

강원은 지난 경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6월에 1승 3무 2패로 순위가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졌던 강원은 부천이 연패를 당할 동안 1승 1무로 승점을 챙기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지난 라운드 충주와의 경기에선 강원이 시즌 처음으로 쓰리백을 들고 나오면서 실험을 했다. 충주가 하위권 팀이기에 가능했고 또한 충주의 에이스인 김신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수비수인 백종환을 미드필더 라인으로 올리면서 김원균을 스토퍼 역할로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충주의 공격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의 실험이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만큼 김윤겸 감독은 부천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쓰리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공격이다. 세르징요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새롭게 투입돼 날카로운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지만 아직 공격진의 무게감이 약하다. 6월 한 달 동안 6경기 4득점만을 기록한 강원이고 공격진이 기록한 골은 6월 1일 대전전에 마테우스가 넣은 1골이 전부다. 세르징요가 합류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강원과의 호흡이 더 맞아야 하는 모습도 몇 번 보였다. 이번 라운드에 공격진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한다.

부천은 홈에서 열린 두 팀의 리그 첫 맞대결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당시 중위권에서 있던 부천은 리그 1위, 2위였던 안산 강원을 잡고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이후 꾸준한 선전을 펼치며 현재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현재 9승 6무 4패로 10승 고지에도 도전하고 있지다. 하지만 연패로 아홉수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부천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강원전에 임할 것이고 반대로 강원은 분명히 부천을 꺾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는 2위 대 3위 대결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승리하는 팀은 안산과의 경쟁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다. 부천이 승리를 통해 10승 고지에 안착하고 2위로도 올라설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