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리뷰_23R]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보여준 조현택

글 = 루키즈 기자단 6기 이은영

지난 3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부천은 0-2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조현택은 평소에 출전하던 스리백 대신,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시작부터 왼쪽 측면에서 박창준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이며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박창준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에 나섰다.  19분에도 박창준과 함께 전방에서부터 김천 공격수들을 압박해 볼 소유권을 획득했고, 오히려 피파울을 유도하며 부천에 프리킥 찬스를 가져왔다. 29분, 역습과정에서 조현택은 다시 한번 피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번에는 직접 키커로 나섰다. 높게 크로스를 올리는 대신, 조현택은 김천 수비수가 없던 왼쪽으로 길고 낮게 공을 뿌렸다.  이시헌이 측면으로 빠져 볼을 받으며 슈팅시도하지만 포스트바를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천의 장신 센터백을 피해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한 조현택의 빠른 판단은 김천의 골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전반 종료 직전, 조현택은 김정호의 패스를 받아 직접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김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에도 조현택은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분, 조현택의 드리블로 부천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조현택은 안재준, 안태현에게 패스를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조수철의 패스를 받아 안재준이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했다.  후반 25분, 조현택은 박창준에게 패스 후 박스 근처로 뛰어들어갔다.  김천 수비수들이 볼을 멀리 처리하지 못하면서 조수철의 패스를 받은 조현택은 왼발로 골문을 노렸다.

조현택은 이 날 경기에서 차단 10회(팀 1위), 인터셉트 4번(팀 1위), 그라운드 경합 6회(팀 1위)를 성공하며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고, 역습에 있어 중심이 되었다.  공격지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파이널 서드로 16개(팀 내 2위)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동료들에게도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특히 박스 밖에서 시도한 슈팅 2번은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며 수비 능력 뿐 아니라 공격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측면 공격에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조현택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