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_2R] 박창준 ‘극장 골’, 아산에 1:0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 성공!
[루키즈 기자단=박재형]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지난 6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아산)을 상대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 경기는 아산 박동혁 감독의 부임 후 100번째 경기였는데, 부천은 다시 한 번 아산의 의미 있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찬물을 끼얹었다.
부천은 개막전과 동일하게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선발 명단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출장 정지를 받은 박하빈 선수를 대신해 지난 경기 동점 골의 주인공 박창준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는 조현택이 국태정을 대신해 선발 출장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에도 ‘전종혁’
아산은 초반부터 공격을 펼치며 선제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위기는 일찍 찾아왔다. 전반 20분, 전종혁이 쳐낸 공을 따내기 위해 쇄도하던 아산 김찬을 박태홍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두 경기 연이어 페널티킥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전종혁은 흔들리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아산의 주장 박세직의 킥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오히려 분위기를 부천 쪽으로 가져왔다. 이 외에도 전종혁은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시즌 첫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거칠었던 경기내용, 파울 총 ‘27개’ 발생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을 그라운드 안에서 여실히 드러냈다. 이 경기에서 발생한 파울 횟수는 부천이 11개, 아산이 16개를 기록하며 총 27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또한 유일하게 가동됐던 VAR도 퇴장과 관련된 상황에서 가동됐다. 후반 13분경 윤지혁이 볼을 등지고 있던 상황에서 아산 이승재가 깊은 백태클을 가해 파울을 범했고 VAR이 가동됐다.
추가시간 박창준의 ‘극장 골’, 두 경기 연속 골 기록
경기가 후반부로 접어드는 무렵에도 어느 팀 하나 무승부를 위해 굳히는 팀은 없었다. 안정적인 플레이보다 지속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골을 뽑아내기 위해 플레이했다. 후반 46분, 추가시간 상황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던 박창준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된 세트피스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 터졌다. 오재혁이 길게 띄워 준 공을 박창준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만들어낸 의미 있는 골이었다. 또한 박창준은 이 골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이영민 감독은 “우리가 아산보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며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도 기쁘지만, 선수들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그 부분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전종혁 골키퍼는 “앞선 상황에서 내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줬기에 당연히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모두가 하나 되어 감독님께 첫 승을 안겨드린 것에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은 이 경기 승리로 리그 6위에 올랐으며, 오는 14일 홈에서 안양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