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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데뷔전 멀티골’ 크리스토밤의 맹활약으로 부천 2대1 역전승!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7-17
  • 조회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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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KEB 하나은행 K리그 2 2018 19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 부천FC1995의 경기가 7월 14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757일만에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부천은 부산의 김문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60분과 66분 연속으로 골을 터뜨린 후반기 신입생 크리스토밤의 맹활약으로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위 부산과 4위 부천의 맞대결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부천이 승점 3점을 가져가면서 부천은 다시 3위로 부산을 제치고 앞서 나갔다.

 

 부천은 3연패 중이었지만 대부분 주전 선수들을 내세웠다. 대신 지난 경기 명단 제외되었던 이광재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22세 이하 출전 선수 자리를 채웠다. 공민현은 이날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천FC 1995 소속으로 114경기에 출장해 기존에 정현민이 갖고 있던 113경기를 뛰어 넘어 최다 출장 1위 선수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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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발푸르트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4-3-3에서 왼쪽 공격수로 발푸르트가 출전했고 반대편에는 김진규, 최전방에는 김현성이 나왔다. 미드필더에는 패스와 공격력이 좋은 고경민, 호물로, 이재권이 나왔다. 수비에는 김치우, 정호정, 김명준, 김문환이 나왔고 골키퍼는 김형근이 나왔다.

 

 

 

부산의 공격을 기다린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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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수비라인을 내렸다. 특히 닐손주니어가 중앙 수비 사이에 위치하고 이현승이 문기한과 짝을 이뤄 미드필더 라인을 만들면서 5-4-1의 형태로 수비를 갖췄다. 부천은 먼저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부산이 공격을 한 후에 빠른 공격 전환을 노렸다. 공민현이 최전방에 그대로 있었고 수비에서 볼을 끊어내면 공민현을 향해 롱패스를 넣었다. 공민현이 롱패스를 잘 소유하는 동안 이현승과 이광재, 포프 등이 따라가 공민현을 도와주는 형태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패턴이 나오는 빈도가 많지 않았다. 수비가 뒤에 있다가 공격으로 전환될 때 동료들이 공민현을 지원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체력적인 여파도 있고 워낙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 탓인지 빠르게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 이광재와 이현승, 포프가 올라오면 세컨볼이나 그 이후의 볼들은 이미 부산 수비가 처리한 뒤였다.

 

 

 

 

부산은 시종일관 부천을 괴롭혔다.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에서 호물로와 고경민이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에서 측면과 중앙으로 패스를 넣어줬다. 부산이 되지 않았던 건 슈팅의 정확성이었다. 김진규나 발푸르트의 슈팅이 계속 나왔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신경 쓸 만한 슈팅이 아니었다. 전반 막판에 나온 발푸르트의 골문 왼쪽에서의 슈팅이 위협적이었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쉽게 막을 수 있는 슈팅이었다. 최전방에 있는 김현성의 역할이 모호했다. 김현성이 측면에서 오는 크로스를 처리할 수 있었지만 측면에서의 크로스는 부천 수비들이 잘 차단해 냈다. 김현성의 전반전 슈팅 개수는 0개였다.

 

 

 

수비를 안 하니 마음껏 공격한 크리스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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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부천은 이광재를 빼고 후반기에 영입한 크리스토밤을 곧바로 투입했다. 크리스토밤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가면서 포프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후반에 부천의 날카로운 공격을 기대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전반전과 똑같았다. 부산이 계속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부천은 계속 내려서서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했다.

 

 

부산은 공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58분 드디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온 김문환이 하프라인을 넘어서 돌파에 성공한 뒤 반대편으로 방향전환을 했다. 볼은 중앙을 거쳐 반대편 풀백인 김치우까지 연결되었다. 부천의 수비는 부산이 방향 전환을 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김치우를 자유롭게 놔뒀다. 그 동안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넓은 공간에 김문환이 침투했고 김치우의 컷백 크로스를 김문환이 밀어 넣으며 골을 만들었다. 부천으로선 5경기 연속 실점이었다.

 

 

부천은 결국 골을 위해 라인을 조금 올렸다. 수비라인을 조금 올리면서 공민현과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좁혔다. 공간이 좁혀지면서 공민현에게 향하는 롱패스의 세컨볼 싸움에서 대등해졌고 조금씩 공격진영에서 볼이 돌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프와 크리스토밤이 골 장면을 만들어냈다. 공민현을 향한 롱패스가 올라갔다. 공민현이 헤딩경합에서 실패했지만 그 세컨볼이 중앙에 있던 포프에게 향했다. 포프는 잠시 앞을 살핀 뒤 크리스토밤 앞 공간을 향하는 로빙패스를 넣었다. 크리스토밤은 수비라인을 타고 들어가 오프사이드를 없앤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의 부천 데뷔전 데뷔골의 순간이었다.

 

 

동점을 만들자 부산은 다시 공격적으로 나왔고 부천은 또다시 역습을 노렸다. 문기한을 대신해 들어온 이정찬이 이번엔 역전골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볼을 끊고 부산 진영으로 질주한 이정찬은 왼쪽 측면에 포프에게 볼을 내줬고 포프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올라간 이정찬에게 패스했다. 이 패스가 끊겼고 볼은 중앙으로 올라온 크리스토밤에게 향했다. 크리스토밤은 개인능력으로 수비 3명을 뚫는 드리블을 선보이며 골키퍼와 1대1 장면을 맞이했고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슈팅을 만들며 역전골을 만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부산은 부천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부천의 역습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때부터는 최철원의 원맨쇼였다. 김치우가 있는 부천의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자주 올라왔다. 고경민의 날카로운 슈팅을 시작으로 맥도날드의 머리도 서서히 빛나기 시작했다. 김치우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최철원이 막는 장면과 맥도날드의 헤딩 슈팅을 막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최철원이 지킨 골문을 부산은 더 이상 뚫지 못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브라질리언 2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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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이날 승리로 다시 3위 자리에 올랐다. 부산에게 한 라운드 만에 다시 앞섰다. 그보다 고무적인 것은 수비에서 그나마 안정감을 찾았다는 사실이다. 전 후반 가리지 않고 수비 진영에서 공간 커버가 안되었던 부천은 결국엔 닐손 주니어를 수비 시에 중앙 수비 사이로 내렸다. 지난 시즌에 백스리를 만들 때에도 종종 썼던 방법이다. 닐손의 스토퍼로써의 능력과 넓은 활동 반경을 수비 진영에 집중시키면서 수비 공간을 커버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닐손 주니어가 기다리고 있다가 상대가 들어오면 다 차단해버렸다.

 

 

닐손 주니어가 상대의 전진을 차단하니 자연스레 부천의 역습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 전반에는 이 역습이 주로 공민현을 향한 롱패스였다. 후반에 문기한이 빠지고 이정찬이 들어온 이후에는 이정찬이 직접 볼을 몰고 포프 쪽으로 이동해 포프와 호흡을 맞췄다. 그 사이 공민현과 크리스토밤이 중앙에 자리했고 크리스토밤이 그렇게 멀티골을 만들 수 있었다. 크리스토밤의 멀티골은 부천의 연패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부천은 이어지는 일정을 봤을 때 부산 원정 승리가 상당히 가치 있다. 광주와의 홈 경기 이후 선두 아산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은 광주와의 경기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아산 원정은 역시나 부천이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미개척지’다. 아산 원정까지 두 경기에서 승점을 많이 쌓을 경우 선두권 싸움은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부산 전 승리로 정갑석 감독이 실마리를 찾았을 지 다음 라운드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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